▲ TJ 딜라쇼는 앙숙 코디 가브란트를 두 번 연속 TKO로 이기고 밴텀급 타이틀 1차 방어까지 마쳤다. 오는 20일 플라이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에게 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새해엔 누구나 큰 포부를 품는다. UFC 밴텀급 챔피언 TJ 딜라쇼(32, 미국)도 마찬가지.

딜라쇼는 오는 20일(한국 시간) 미국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43 메인이벤트에서 플라이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31, 미국)에게 도전한다.

세후도를 꺾고 랜디 커투어·BJ 펜·코너 맥그리거·조르주 생피에르·다니엘 코미어·아만다 누네스에 이어 UFC 6번째 두 체급 챔피언에 오르는 게 기해년 목표다.

동시에 두 체급 챔피언이 된 맥그리거(페더급·라이트급) 코미어(라이트헤비급·헤비급) 누네스(밴텀급·페더급)처럼 두 개 벨트를 양쪽 어깨에 걸치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딜라쇼는 도전하며 살았다. 대학교 때까지 레슬링을 하다가 2010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다. 2011년 TUF 14에 뛰어들어 준우승하고 UFC와 계약했다.

2013년 듀앤 루드윅 코치를 만나 타격 실력이 일취월장했고, 2014년 5월 헤난 바라오를 꺾고 UFC 밴텀급 정상에 섰다.

2016년 1월 도미닉 크루즈에게 판정패해 잠시 왕좌에서 내려왔지만, 2017년 11월 코디 가브란트를 TKO로 이기고 타이틀을 되찾았다.

딜라쇼의 꿈은 밴텀급에 이어 플라이급 정복에만 그치지 않는다. 페더급 타이틀 도전도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딜라쇼는 최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페더급으로 올라갈 수 있냐고? 물론이다. 그러고 싶다. 플라이급으로 내려갈 수 있듯이, 페더급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나와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와 경기를 보고 싶어 한다. 한 단계씩 밟겠다. 세후도를 꺾고 그다음 할로웨이를 노리겠다. UFC 최초 세 체급 챔피언이 되겠다"고 했다.

UFC에서 세 체급 정상에 오른 파이터는 아직 없다.

꿈은 크게 꿀 수록 좋다지만, 세후도는 딜라쇼가 플라이급에서 제대로 실력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감량 때문이다. 밴텀급인 61.2kg(135파운드)에서 플라이급 56.7kg(125파운드)까지 빼는 게 보통 일은 아니다. 딜라쇼는 밴텀급으로 싸울 때보다 4.5kg을 더 줄여야 한다.

세후도는 "설사 계체에 통과하더라도 경기 당일 제 컨디션으로 싸울지는 미지수"라고 고개를 갸우뚱한다.

세후도의 매니저 알리 압델아지즈도 "딜라쇼가 계체를 잘 마칠지 모르겠다. 0.1파운드라도 초과하면 세후도는 조셉 베나비데즈와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어찌어찌해서 몸무게를 맞춰도 약해질 게 분명하다. 쉽게 깨질 것이다. 딜라쇼는 좋은 파이터지만 플라이급에서 세후도의 스피드를 따라올 수 없다"고 확신했다.

딜라쇼는 전문 의료 기관의 도움을 받아 과학적으로 감량을 진행 중이라는 영상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문제없이 UFC 파이트 나이트 143 메인이벤트에 설 수 있다고 자신하는 중.

UFC 파이트 나이트 143은 2019년을 여는 UFC 첫 대회다. 글로버 테세이라와 이온 쿠텔라바의 라이트헤비급 경기, 도널드 세로니와 알렉스 에르난데스의 라이트급 경기 등이 펼쳐진다.

조셉 베나비데즈는 더스틴 오티즈와 경기한다. 세후도나 딜라쇼에게 건강 문제가 생기면 대체 선수로 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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