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시즌 중반 아시안컵에 가 미안한 손흥민은 끝까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토트넘홋스퍼는 5일 새벽 445(한국 시간) 잉글랜드 버렌헤드 프레튼 파크에서 열린 FA3라운드(64)에서 트랜미어로버스에 7-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4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은 12도움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번에도 날았다. 후반 3분 오른쪽 측면 돌파 후 패스로 요렌테의 득점을 도운 손흥민은 후반 10분 오리에의 득점까지 도왔다. 그리고 후반 12분 손흥민은 엄청난 질주 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은 후반 20분 마시와 교체됐다.

손흥민의 폼이 엄청나다. 그는 최근 6경기에서 무려 75도움을 터뜨렸다. 믿기지 않는 공격 포인트다. 그는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골맛을 본 후 에버턴, 본머스, 울버햄튼, 카디프시티 그리고 트랜미어전까지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의 놀라운 폼에 놀라고 있다. 경기 후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9점을 부여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페르난도 요렌테가 아닌 최우수 선수는 손흥민이 선정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요렌테가 대신 손흥민을 선택했다.

이런 활약에도 미안한 마음이 크다. 손흥민은 지난 9월에도 이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소속팀에서 이탈했다. 이후 손흥민은 값진 금메달을 획득한 후 금의환향했다. 3개월 후 손흥민은 다시 한 번 토트넘에서 이탈해야 한다.

손흥민은 최근 '런던 스탠다드 이브닝 뉴스'와 인터뷰에서 토트넘 팬들과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너무 미안한 마음입니다. 이미 9월에 (아시안게임으로) 팀을 떠났기 때문이에요. 팀 동료, 팬들, 코칭스태프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슬플 수 있지만 나의 조국도 중요합니다. 우리 한국은 59년 동안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즐기러 가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우승을 하기 위해 갑니다. 자신감을 얻고 돌아오겠습니다."

이제 손흥민은 첼시와 리그컵,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를 마친 후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있는 벤투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남은 2경기에서도 손흥민이 지금까지 보여준 절정의 기량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안한 손흥민은 오늘도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