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왼쪽)와 다니엘 코미어는 세 번째 만남을 이어갈 수 있을까. 팬들 입장에선 잘못된 만남은 아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명단에 오른 모두가 쟁쟁하다. 이름값과 실력, 전성기 구간에서 정점을 찍고 있다.

현실적으로 성사가 어려운 경기도 있다. 허나 그와 별개로 팬들이 환호하고 궁금해 할 조합인 건 틀림없다.

CBS스포츠는 지난 4일(이하 한국 시간) UFC 달력에 꼭 추가됐으면 하는 매치 5개를 꼽았다.

첫머리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1, 러시아)와 토니 퍼거슨(35, 미국)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라이트급 챔피언 상대로 여러 선수가 물망에 오르는데 이 매체는 퍼거슨이 가장 알맞은 파트너라고 적었다.

"이미 4차례나 어그러진 매치"라고 운을 뗐다. 이어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페이퍼뷰(PPV)를 240만 건이나 팔았던 하빕과 코너 맥그리거 첫 대결을 잊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파이터와 붙이지 않고) 곧바로 둘 리매치를 추진하는 건 오히려 (재대결) 흥행성을 키우는데 좋지 않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빕은 맥그리거가 아닌 선수와 주먹을 맞대는 게 더 필요하고 그 상대론 퍼거슨이 제격"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기대되는 매치는 존 존스(32, 미국)와 다니엘 코미어(40, 미국) 3차전을 꼽았다.

지난해 12월 30일 라이트헤비급 왕좌를 회복한 존스와 자의반 타의반 챔피언벨트 1개를 반납한 코미어 맞대결은 UFC 권위를 세워줄 경기라고 평가했다. 둘 사이엔 흥미로운 연결고리가 많아 PPV 판매도 호조를 띨 것이라 내다봤다.

영원한 라이벌이라는 '관계'와 몸담고 있는 체급에 마땅한 도전자가 없는 환경, 3부작(trilogy) 단어가 주는 완결성 등이 매력적인 스토리를 낳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코너 맥그리거(왼쪽)와 맥스 할로웨이는 6년 전 여름 한 차례 주먹을 섞은 바 있다. 첫 대결에선 맥그리거가 만장일치 판정으로 이겼다.
세 번째는 맥스 할로웨이(28, 미국)와 맥그리거를 뽑았다.

CBS스포츠는 "페더급에서 만날지, 라이트급에서 싸울지 이런 기본 바탕도 쉽게 예상할 수 없는 그림이다. 그러나 성사만 된다면 재미와 흥행이 보장된 매치다. '이 경기 승자가 누르마고메도프와 만난다'는 내용으로 마케팅하기에도 좋다. 맥그리거는 물론이고 할로웨이 역시 PPV 판매 상위권에 있는 선수다. 2013년 8월 이후 둘이 재대결을 펼친다면 선수든, UFC든 명분과 실리를 모두 거머쥘 확률이 높은 매치"라고 봤다.

이어 로버트 휘태커와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맞붙는 미들급 타이틀전, 스티페 미오치치와 케인 벨라스케즈가 주먹을 섞는 헤비급 타이틀전이 명단 후반부를 차지했다.

UFC 안에서 가장 터프하고 균형 잡힌 웰라운드 파이터로 평가 받는 챔피언 휘태커와 전 체급 통틀어 최고 신예로 각광 받는 '15연승 무패' 아데산야 만남은 흥미로운 조합이라고 전했다.

휘태커와 아데산야는 오는 2월 11일 UFC 234에 나란히 출전한다. 휘태커는 켈빈 가스탤럼과 미들급 타이틀을 놓고 싸우고, 아데산야는 앤더슨 실바와 오픈핑거글로브를 맞댄다.

각자 경기에서 승리하면 곧바로 둘 만남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거의 100%에 수렴한다. 미국 종합격투기 매체 BJ펜닷컴도 지난 4일 "아데산야가 휘태커와 싸우는 그림은 그리 놀라운 미래가 아니다. 겁없는 신예가 챔피언벨트를 빼앗을 수도 있다"며 챔프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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