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연속 홈 최다 관중을 기록한 LA 다저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야시엘 푸이그를 트레이드하고 큰 계약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다저스는 지금 무얼 기다리고 있는 걸까?"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LA 타임스'가 6일(이하 한국 시간) LA 다저스의 행보를 답답해했다. 다저스는 지난달 22일 신시내티 레즈에 외야수 푸이그와 맷 켐프, 투수 알렉스 우드, 포수 카일 파머를 내주고 투수 호머 베일리와 조시아 그레이, 내야수 지터 다운스를 받아오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 미국 언론은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몸집을 줄여 2019년에 내야 할 사치세 1천400만 달러를 아꼈다고 보도했다. 대형 FA와 계약을 맺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하며 유력 후보로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를 지목했다. 

LA 타임스는 '푸이그와 켐프가 떠나면서 외야에 자리가 남았다. 하퍼가 라인업에 합류하면 다저스는 훨씬 훌륭하고, 흥미로운 팀이 될 수 있다. 하퍼는 스타를 원하는 도시에 걸맞은 스타이기도 하다'며 하퍼를 영입해야 하는 이유를 나열했다.

이어 '스프링캠프까지 약 5주가 남았다. 내셔널리그 MVP 출신 FA(하퍼)는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다. 또 다른 FA 대어 매니 마차도 아직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두 선수는 아직 26살에 불과한데도 구단 프런트들이 최근 위험을 회피하려 장기 계약을 꺼리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퍼에게 공개적으로 관심을 보인 구단은 워싱턴 내셔널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까지 3팀이다. 워싱턴은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10년 3억 달러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퍼는 그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브라이스 하퍼를 만날 수 있을까.
다저스는 공개적으로 하퍼를 영입할 뜻을 밝히진 않았다. 매체는 '3구단이 공개 구애를 할 때 다저스는 비밀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이 자주 보이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다저스가 하퍼를 원하고 있는지 의문 부호가 붙어선 안 된다. 무조건 하퍼를 원해야 한다'고 했다. 

다저스 팬들을 위해서도 하퍼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지난 6년 동안 다저스는 홈관중 동원 1위를 기록했다. 팬들은 홈경기 티켓 값이 치솟아도 외면하지 않고 경기장을 찾았다. 중계권을 80억 달러 넘게 받고 타임워너케이블에 팔면서 TV로 경기를 시청하기 어려워져도 참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화력에 밀려도 지난해 구단의 연봉 삭감 계획에 수긍했다. 다저스 팬들이 사랑하는 푸이그를 트레이드했을 때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는 반응을 보였다. 다저스는 고객에게 마땅한 보상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LA 타임스는 다저스가 더는 하퍼를 영입하는 데 머뭇거려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체는 '다저스는 지금 지난해보다 전력이 약해졌다. 다저스가 하퍼를 비롯한 정상급 선수를 영입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최근 몇 년 동안 낸 성적을 따라가기 어렵다. 다저스 팬들은 빅마켓에 걸맞게 행동하고 있다. 구단 역시 팬들처럼 움직여야 한다. 그렇지 못 한다면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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