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만다 누네스(맨 왼쪽)는 여성과 스파링하지 않는다. 주먹이 원체 묵직해 마땅한 여성 파트너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만다 누네스(31, 브라질)를 지도하는 아메리칸 탑팀(ATT) 코치 코난 실베이라가 입을 열었다.

누네스가 지닌 펀치력과 다양한 무기, 크리스 사이보그와 경기 복기 등을 언급했다.

실베이라는 6일(이하 한국 시간) 격투기 방송 프로그램 더 MMA 아워(The MMA Hour)에 출연해 "우리는 누네스가 여성 페더급 벨트를 가져올지 알고 있었다. (사이보그 전에 앞서) 확실한 전략을 세웠었고 워낙 훈련이 잘돼 있기 때문에 어느 상황에든 (누네스가)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의 승리는 이변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보그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누네스를 상대로 정면 타격전을 벌였다. 경기 초반부터 말이다. 매우 위험한 플랜이다. 내가 지도해본 바 누네스는 매우 정확하고 묵직한 펀치를 지녔다. 누구든 한 방에 보낼 수 있는 파이터다. 잘못된 전략 선정이 (51초) KO패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누네스는 지난해 12월 30일 UFC 232 코메인이벤트에서 사이보그와 여성 페더급 타이틀을 놓고 주먹을 맞댔다.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펀치 KO로 거물을 잡았다.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위력적인 양손 훅과 스트레이트로 20연승 파이터를 무너뜨렸다. UFC 역대 여섯 번째, 여성 선수로는 최초로 두 체급 석권 역사를 썼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로부터 "역대 최고 여성 파이터"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실베이라 코치는 "누네스는 여자와 스파링하지 않는다. (스파링) 파트너를 구할 수가 없다. 오직 남자 트레이너와만 주먹을 섞는다"고 귀띔했다.

남자 선수들도 누네스를 슬슬 피한다고 했다. 워낙 펀치가 강해 후유증이 만만찮은 탓이다.

인터뷰를 이어가던 실베이라 코치는 "누네스는 정말 남자처럼 때린다(she hits like a man). 소리부터가 다르다. 남자들도 버거워 할 때가 많다"며 체육관 소속 파이터를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누네스가 지닌 다양한 무기를 호평했다. 단순히 펀치만 좋아서 두 체급 석권이라는 업적을 남긴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베이라는 "배우로 비유해볼까. 착한 역할만 계속 맡으면 그 배우는 오스카상을 타지 못한다. 때로는 악역도 하면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후 "누네스가 딱 그짝이다. 그는 타격과 그라운드를 두루 구사할 줄 안다. 그저 아는 수준이 아니라 매우 능숙하게 최고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다. 무기가 정말 많다. 그래서 어떤 상황, 어떤 타입 선수를 맞닥뜨려도 빼어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며 '누네스 전성시대'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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