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후보 리버풀의 강점은 '흔들리지 않는 수비력'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버풀-맨체스터시티-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구도는 더욱 치열해졌다.

'무패 행진'하던 리버풀은 4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에서 맨체스터시티에 1-2로 패했다. 시즌 첫 패배였다.

리버풀은 리그 개막 뒤 20경기 무패 행진을 마무리했다. 리버풀의 성적표엔 '1패'가 생겼다. 그래도 승점 54점 리그 선두를 달린다. 2위 맨시티는 이번 승리로 승점 50점 고지에 오르며 리버풀을 4점 차이로 추격하게 됐다. 3위 토트넘는 승점 48점으로 리버풀과 차이가 6점으로 줄었다.

선두 리버풀이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 첫 패배에도 우승 1순위로 꼽을 만하다. 이번 시즌 리버풀의 강점은 한층 안정된 공수 밸런스에 있다. 수비력이 강해지면서 중하위권 팀들에 승점을 잃는 경우가 거의 없다. 

루이스 반 할 전 맨유 감독 역시 "돈을 걸어야 한다면 리버풀의 우승에 걸겠다. 선수 수준만 보면 맨시티가 최고지만 지켜야 할 때 끔찍한 경기력을 보여준다. 리버풀은 훨씬 더 수비력이 좋은 팀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싸우는 힘을 훈련했기 때문"이라면서 리버풀의 우승에 힘을 실었다.

리버풀이 승점을 잃은 경기는 이른바' 빅 6'에 속한 팀들과 치른 라이벌전뿐이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21경기에서 17번 이겼다. 21라운드 맨시티전 패배를 비롯해 7라운드 첼시, 8라운드 맨시티, 11라운드 아스널전까지 21라운드까지 잃은 승점은 9점에 불과하다.

토트넘과 5라운드(2-1 승),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치른 17라운드(3-1 승)에선 승리를 거뒀다.

남은 일정 역시 리버풀에 나쁘지 않다. 리버풀은 2월 24일 맨유전을 원정으로 치르는 것을 제외하면 3월 31일, 4월 13일 각각 토트넘과 첼시를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펼친다. 워낙 안필드에서 강한 리버풀이기에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뒤를 추격하는 두 팀이 맨시티와 토트넘이다. 두 팀 모두 리버풀과 마찬가지로 '빅 6'끼리 맞대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일정을 보면 맨시티가 조금 더 유리하다. '빅 6' 팀과 4경기를 남겨뒀다. 2월 4일 아스널, 2월 11일 첼시, 4월 20일 토트넘전을 안방에서 치른다. 3월 17일 펼치는 맨유전만 원정이다. 12월 박싱데이 전후로 흔들렸지만 리버풀을 꺾으면서 다시 기세를 올린 점이 중요하다. 리버풀이 미끄러지길 기대해야 하지만 맨시티 역시 추격을 충분히 노릴 수 있다.

토트넘은 '빅 6'와 5경기를 앞뒀다. 이번 시즌 기록한 5번의 패배 가운데 3번이 '빅 6'와 경기였다. 리버풀, 맨시티, 아스널에 패했다. 오는 14일 맨유 3월 3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안방에서 치르지만, 2월 28일 첼시, 3월 31일, 4월 20일 맨시티전까지 3경기가 원정 경기다. 토트넘의 저력은 확실하지만 역전 우승을 노리려면 더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

맨시티와 토트넘의 또 하나의 과제는 뜬금없이 승점을 잃는 변수를 줄이는 것이다. 맨시티는 12월 크리스탈팰리스(2-3 패), 레스터시티(1-2 패)로 승점을 잃었고, 나머지 2경기는 왓포드, 울버햄튼에 일격을 당했다. 리버풀이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 승점을 잘 확보하기 있기 때문에, 두 '추격자'에게도 중하위권과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리버풀이 근소하게 앞서 나간다. 우승을 예측하는 시선조차 많지만 아직 맨시티와 토트넘의 추격도 끝나지 않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 요기 베라의 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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