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 티보도 감독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운수 좋은 날이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7일(이하 한국 시간) LA 레이커스와 2018-19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108-86, 22점 차 압승을 거뒀다. 2연패 이후 2연승을 기록하는 기분 좋은 하루였다.

그러나 탐 티보도 감독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승리 이후 바로 팀을 떠나게 됐기 때문이다.

미네소타는 7일 "구단 사장과 감독직을 겸하고 있던 티보도를 해임했다"라며 "티보도 감독 노고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리기 힘든 결정이었다. 그러나 우리 조직이 더 발전하려면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실 이전부터 위기가 있었다. 주전 혹사 논란이 계속되었고,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과 전술 전략 문제가 컸다. 기록도 좋지 않았다. 올 시즌 현재 19승 21패(47.5%)로 서부 콘퍼런스 11위를 달리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경질 타이밍이 예상 밖이었다. 레이커스전 승리 이후 CEO 에단 카슨과 단장 스콧 레이든이 사무실에 있는 티보도 감독을 찾아갔다. 이후 경질 의사를 밝혔다. 대승 이후였기에 해임 통보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실제로 '디 애슬레틱'은 "티보도 감독과 선수들 모두 경질 통보에 놀랐다. 지금 이 시점에 감독과 결별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미네소타가 티보도 감독과 결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디 애슬레틱'의 샴즈 카라니아는 "팬들의 분노와 비판이 커졌다. 또한 시즌 티켓 홀더의 티켓 재갱신 날짜가 다가왔다"라며 티보도 감독 경질 배경을 밝혔다.

한편 티보도 감독이 떠나면서 라이언 손더스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 손더스 코치는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난 플립 손더스 전 감독의 아들이다. 

후임도 찾고 있다. 시카고 불스에서 있었던 프레드 호이버그가 강력한 후보다. 과거 미네소타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등에서 활약했던 천시 빌럽스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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