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코미어(사진)가 영원한 맞수 존 존스를 향해 칭찬을 쏟아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맞수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서로를 향해 으르렁댔던 과거는 과거이고 경기력만큼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했다.

다니엘 코미어(40, 미국)는 6일(한국 시간) 격투기 방송 프로그램 '더 MMA 아워(The MMA hour)와 인터뷰에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정도 되는 선수를 압도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존 존스는 경이적이다. 정말 잘 싸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전 세운 계획을 (링 위에서) 정확히 실행할 수 있는 파이터가 과연 몇이나 될까. 존스는 그 임무를 제대로 완수했다. 예전부터 생각해 왔지만 (약물 전력을 떠나) 그는 경이적인 종합격투기 선수"라고 덧붙였다.

칭찬은 계속됐다. 코미어는 경기력 향상을 위한 약물(Performance-Enhancing Drugs, PED)을 복용하지 않았더라도 존스가 UFC 챔피언에 올랐을 거라 밝혔다.

원체 격투 재능이 뛰어난 데다 레슬링까지 배워 주도권을 움켜쥐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싸움을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갈 줄 안다. 타고난 타격 자질이 스탠딩에서 강점을 발휘하게 한다. 또 정통 레슬러 출신이라 그라운드에서도 우위를 점한다. PED가 없었어도 존스는 타이틀을 따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감은 여전했다. 존스와 3차전이 성사되면 자신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미국 레슬링 국가 대표 시절부터 숱한 시련을 겪었기에 단단한 정신력을 갖추고 옥타곤에 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누구든 무너뜨릴 수 있다'는 믿음은 자신과 다른 파이터를 구분 짓는 바로미터라고 강조했다.

존스 칭찬과 별개로 미국반도핑기구(USADA)를 향해선 실망감을 드러냈다. USADA가 있는 이유는 '깨끗한 스포츠계' 확립에 있는데 그게 잘 작동되지 않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코미어는 "USADA로부터 몇십 차례나 검사를 받았지만 약물과 관련해 난 단 한 번도 잡음이 인 적이 없다.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다. 그런데 왜 (금지약물 복용이) 체육계에 만연해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올림픽에 나가는 (일부) 선수들이 더럽게 행동하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쪽 MMA계가 약물 문제에선 더 심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단체도 조금 더 엄격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UFC 약물 담당 부대표 제프 노비츠키 이름을 언급했다.

UFC 역대 여섯 명밖에 없는 두 체급 석권을 이루고 지난해 올해의 선수로까지 뽑힌 이 레전드 파이터는 "튜리나볼이 몸에서 나왔는데 출전을 허락하는 건 특별대우 아닌가. 나같은 선수는 금지약물 성분이 나오면 대진이 취소되는데 존스는 그렇지 않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당신들이 노비츠키한테 한 번 물어보라. 난 약물에 관해선 전문가가 아니라 그의 설명이 와닿질 않는다. 하나도 이해할 수가 없다"고 허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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