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비 코빙턴(사진)이 자기 대신 '나이지리아산 악몽' 카마루 우스만이 타이틀전 도전자로 나서는 상황에 분통을 터트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낙동강 오리알 신세다.

웰터급 타이틀전 한 자리를 뺏긴 콜비 코빙턴(31, 미국)이 단단히 뿔났다. "UFC 팬들은 벙어리가 아니다. 그들은 그리 어리석지 않다"며 자신이 빠진 타이틀전 타당성을 깎아내렸다.

오는 3월 3일(이하 한국 시간) UFC 235 코메인이벤트에서 타이론 우들리(37, 미국)와 카마루 우스만(32, 나이지리아)이 주먹을 맞댄다. 웰터급 챔피언벨트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우들리와 우스만 경기가 확정되면서 코빙턴 지분이 사라졌다. 랭킹 1위가 2위에게 잡힌 모양새다.

코빙턴은 지난해 6월 UFC 225에서 하파엘 도스 안요스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이기고 잠정 챔피언이 됐다. 챔피언 우들리에게 도전할 명분을 쌓았다.

곧바로 우들리와 통합 타이틀전이 추진됐다. 첫 테이프는 지난해 9월. 

UFC 228에서 메인이벤트 블록을 차지할 뻔했지만 코빙턴이 부상 때문에 출전을 연기하면서 일이 꼬였다.

코빙턴 대신 '영국 신성' 대런 틸이 UFC 228에서 우들리와 타이틀전을 펼쳤다. 이때 코빙턴은 잠정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기회는 또 있었다. 하지만 살리질 못했다. 애초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던 UFC 233에서 둘 맞대결이 재추진됐다.

허나 이번엔 우들리가 손가락 부상을 이유로 거부했다. 훈련에는 지장없는 수준이지만 실전은 무리라는 판단을 내렸다.

UFC는 메인이벤트를 잡지 못한 UFC 233 개최를 과감하게 포기했다. 대회 취소라는 강수를 뒀다.

코빙턴은 이 상황이 하나도 맘에 들지 않는다. 7일 미국 종합격투기 매체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나 대신 우스만을 낙점한 건) 팬들을 우롱하는 처사다. 격투 팬들은 벙어리도 아니고 어리석지도 않다. 결정이 부당하다는 걸 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웰터급 선수가 뛰는 메인이벤트라면서 '우들리 vs 코빙턴' 글자가 포스터에 인쇄되지 않는다? 그건 타이틀전이 아니다. 진짜 타이틀전이 아닌 거다"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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