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노 히사요시.
▲ 우쓰미 데쓰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FA 영입의 후폭풍을 맞았다. 세이부 라이온즈가 우쓰미 데쓰야를,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초노 히사요시를 보상 선수로 지명했다.

일본 언론에서는 우쓰미에 이어 초노까지 두 명의 '원팀 맨'이 보상 선수로 이적하게 된 점에 놀라는 분위기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2명의 FA를 잡았다. 세이부에서 베테랑 포수 스미타니 긴지로를, 히로시마에서 2년 연속 MVP에 뽑힌 마루 요시히로를 영입했다. 

이에 따른 보상 선수로 세이부가 지난해 12월 20일 우쓰미를, 이어 이달 7일 히로시마가 초노를 택했다. 우쓰미는 15년, 초노는 9년 동안 요미우리에서만 뛰었다. 

요미우리는 두 선수의 보상 선수 이적이 확정된 뒤 "유감이다"라고 했다. 28인 안에 넣을 수 없었던 전략적인 사정은 있겠지만 외부에서는 요미우리의 선택에 의아해하고 있다. 

투수진의 정신적 지주 우쓰미는 장래 지도자감으로 꼽혔고, 두 번의 지명 거부 끝에 요미우리 선수가 된 초노는 당장 지난해 주전으로 뛰었다. 스미타니와 마루의 영입으로 전력은 보강했지만 잃은 것도 많다는 평가다. 당장 팬심이 돌아섰다. 

일본 풀카운트는 7일 "그동안 보상 선수 지명은 유망주 혹은 '특장점'을 지닌 선수를 고르는 경우가 많았다. 우쓰미나 초노 같은 베테랑, 그것도 프랜차이즈 스타를 데려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변혁기를 맞이한 요미우리라지만 지금 팀이 크게 흔들리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두 선수는 내년 시즌을 마치고 FA로 다시 이적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세이부와 히로시마가 손해볼 것은 없다는 것이 풀카운트의 의견이다. 먼저 두 선수가 FA로 이적한다면 올해 성적을 낸 뒤일 가능성이 크다.  

또 FA 등급에서 우쓰미는 B, 초노는 A에 속한다. A, B등급은 이적시 보상으로 선수를 택할 수 있기 때문에 1년 뒤 다시 새 얼굴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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