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프-로맥-로하스(왼쪽부터) ⓒ 한희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외국인 타자가 KBO 리그에서 3년 이상 뛴 경우는 보기 드물다. 이름이 알려진 외국인 타자가 리그 적응 실패 또는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KBO 리그 역대 외국인 타자들 가운데 시즌 중 교체를 경우를 포함해 3시즌을 KBO 리그에서 보낸 타자는 9명이다. 에릭 테임즈를 시작으로 마르티네스, 브렛 필, 클락, 로마이어, 퀸란 등이 있다. 

'3시즌 클럽'에 세 타자가 가세했다.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이다. 러프는 2017년 시즌 전, 로하스와 로맥은 도중에 합류했다. 빼어난 타격 능력을 바탕으로 2018년 재계약에 성공했고, 오는 시즌을 앞두고 3번째 계약을 맺었다.

세 선수는 각 팀 핵심 선수다. 러프는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시즌 도중에 합류한 로하스는 첫 시즌에 18홈런 56타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알렸고, 올해 43홈런 114타점을 기록했다. 로맥은 2017년 30홈런 64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43홈런 107타점을 만들며 SK 정규 시즌 2위를 이끌었다.

오는 시즌에도 이들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4시즌째 계약도 바라볼 수 있다. KBO 리그에서 4년 뛴 타자는 단 2명. 카림 가르시아와 펠릭스 호세다. 호세는 1999년과 2001년, 2006년과 2007년을 롯데 소속으로 뛰었다. 가르시아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롯데, 2011년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다.

가르시아, 호세 위로 더 오래 KBO 리그에 머무른 타자는 타이론 우즈, 틸슨 브리또, 제이 데이비스 3명뿐이다. 모두 KBO 리그에 큰 발자국을 남긴 외국인 타자다.

1986년생인 러프와 1985년생인 로맥이 2019년 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하기에는 나이가 많다. 1990년생 로하스가 가능성이 있으나 외야수로서 메이저리그 문을 다시 두드리기는 쉽지 않다. 세 선수가 그동안 남긴 좋은 성적이 올해도 어김없이 나온다면, 가르시아, 호세 이후 4시즌 외국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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