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드람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 인천, 한희재 기자

▲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포효하는 한성정 ⓒ 인천,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에서 감독할 때도 파이널 세트(5세트) 경기를 많이 했습니다. 마지막 세트에 가면 기본기가 좋은 팀이 이깁니다. 선수들이 방어적으로 가면 쉽지 않죠. 우리 선수들은 본인 컨트롤에 자신이 없다 보니 소극적으로 하는데 적극적인 기술과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우리카드가 2경기 연속 세트스코어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우리카드는 총 5세트 경기를 8번 치렀다. 4라운드까지 5세트 경기 성적표는 2승 6패. 5세트에서 강한 팀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한 승률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3일 열린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4연승을 달린 우리카드는 거대한 두 개의 탑이 기다리고 있었다. 현재 선두 경쟁을 하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다.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긴 우리카드는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만났다.

대한항공과 승점 차를 줄일 기회였다. 우리카드는 1, 2세트를 따내며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러나 3, 4세트를 내리 내주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이어졌다. 올 시즌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1승 2패를 기록했다. 2패는 모두 풀세트 경기였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과 시즌 세 번째 5세트를 치렀지만 승자가 되지 못했다. 5세트 경기는 승부처에서 나오는 범실이 명암을 엇갈리게 한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들로 구성된 대한항공은 마지막 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반면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우리카드는 이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또 아가메즈에 의존하는 경기력은 5세트에서 우리카드의 발목을 잡았다. 아가메즈를 집중적으로 따라다닌 대한항공은 천금 같은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5세트 초반 우리카드는 5-6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5-7에서 나경복의 스파이크는 정지석의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노련한 아가메즈의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진상헌에게 블로킹 득점을 허용했다.

▲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스파이크하는 아가메즈 ⓒ 인천, 한희재 기자

여기에 세터 노재욱이 오버네트 범실까지 나왔고 승리의 여신은 대한항공 쪽으로 미소지었다.

시즌 초반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에게 의존하는 경기력을 펼쳤다. 그러나 세터 노재욱이 합류한 뒤 팀 전력은 하층 탄탄해졌다. 또 나경복과 한성정, 황경민 등 젊은 선수들이 선전하면서 3위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뒷심 싸움에서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에 밀리고 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마지막 세트에 가면 기본기가 좋은 팀이 이긴다. 선수들이 방어적으로 하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본인 컨트롤에 자신이 없다 보니 소극적으로 했다. 적극적인 기술과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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