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세일의 슬라이더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꼽은 가장 치기 어려운 공으로 선정됐다.
▲ 크리스 세일의 슬라이더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꼽은 가장 치기 어려운 공으로 선정됐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매니 마차도를 무너트리고 월드시리즈를 끝낸 공." 

MLB.com은 8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가장 치기 어려운, 지저분한 공이 무엇인지 물었다. 가장 많은 이들이 크리스 세일의 슬라이더를 꼽았다. 세일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보스턴의 마지막 투수로 등장해 마차도의 몸쪽으로 파고드는 슬라이더를 던졌고, 마차도는 허무한 헛스윙으로 마지막 아웃을 당했다. 

마차도만 고전한 것이 아니다. 85명 가운데 16명이 세일의 슬라이더를 가장 까다로운 공으로 선정했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얀 곰스(워싱턴)의 의견을 전했다. 곰스는 "다른 투수들과는 완전히 다른 각에서 움직인다"면서 "마치 1루 쪽에서 공이 날아오는 기분이 든다. 그런데 그 공이 스트라이크 존 안에 있다"고 묘사했다. 

왼손 타자들은 어떻게 느낄까. 콜튼 웡(세인트루이스)은 "어떻게 말해야 하나…직접 보기 전까지는 설명을 들어도 알아듣기 힘들 것 같다. 그냥 미친 공이다. 처음에는 직구처럼 보이는데 3피트 뒤에서는 '이걸 어떻게 치라고' 하는 생각이 든다"고 얘기했다. 

스탯캐스트 자료에 따르면 세일은 지난해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113(204타수 23안타)에 그쳤다. 또 117타수가 삼진으로 끝났다. 

한편 이 설문조사에서 2위는 블레이크 트레이넨(오클랜드)의 싱커로 11표를 받았다.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의 슬라이더가 8표, 크레이그 킴브럴의 너클 커브가 7표로 그 뒤를 이었다. 소수 의견 중에는 마키타 가즈히사의 58마일(93.8km) 초저속 커브도 포함돼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