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 할로웨이는 코너 맥그리거와 1차전에세 판정패한 뒤 13연승을 달리고 있다.

-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매일 정오에 전하는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누네스 아니면 일본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쉽게 큰돈 버는 걸 지켜본 코너 맥그리거는 자신도 일본 라이진(RIZIN)에서 싸우고 싶다고 했다. 나스카와 텐신에게 종합격투기 시범 경기를 갖자고 제안했다. 텐신에게 퇴짜를 맞았지만, 힘을 실어 주는 동료를 만났다. 크리스 사이보그다. 사이보그는 트위터에서 "아만다 누네스와 재대결이 성사되지 않으면, 맥그리거가 출전하는 도쿄 대회에 나서 시범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썼다. 시범 경기가 유행이다.

스스로 무너졌어

크리스 사이보그의 타격 코치 제이슨 파릴로는 사이보그가 UFC 231에서 스스로 경기를 망쳤다고 분석했다. 예전 투박했던 사이보그가 튀어나온 것을 패인으로 꼽았다.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사이보그 스스로 무너지는 걸 봤다. 가장 큰 걱정은 사이보그가 템포를 잃고 무작정 뛰어들어 궤적 큰 펀치를 마구 휘두르는 것이었다. 예전 사이보그 스타일이 나오는 걸 경계했다. 더 높이 오르기 위해선 그 스타일을 버려야 했다. 차분하게 기다리면서 잽을 활용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슈트복스 아카데미 스타일의 막싸움 DNA가 여전히 사이보그에게 남아 있는 것 같다.

디아즈와 붙고 싶은 이유

호르헤 마스비달은 오는 3월 3일 UFC 234에서 닉 디아즈와 붙을 전망이었다. 역시나 디아즈가 출전에 동의하지 않았다. 의욕적으로 이 경기를 추진한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결국 매치업이 무산됐다고 알렸다. 가장 크게 실망한 사람은 마스비달이다. "디아즈 형제들과 붙고 싶다. 그들은 개싸움을 하는 친구들이기 때문이다. 복싱과 주짓수가 좋지만, 킥이 없다. 레슬링도 없다. 하지만 그들에겐 싸움꾼 기질이 있다. 난 누가 더 개처럼 싸우는지 겨뤄 보길 원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디아즈와 경기를 기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마스비달은 닉 디아즈와 네이트 디아즈 둘 중 누구와라도 붙고 싶다고 하면서 "지금은 그저 경기를 원한다. 알 아이아퀸타? 그와는 과거가 있다. 1차전에서 박빙이었다. 재대결이 추진되면 망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2의 네이트 디아즈

캐나다 명문팀 트리스타짐의 피라스 자하비 코치는 유튜브 채널에서 "코너 맥그리거와 맥스 할로웨이가 재대결한다면, 난 할로웨이의 승리를 찍겠다"고 말했다. "할로웨이는 1차전을 치른 후 엄청나게 성장했다. 맥그리거를 펀치로 압도할 것이다. 네이트 디아즈가 맥그리거에게 했던 것처럼 몰아붙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맥그리거는 디아즈와 경기에서 보여 준 로킥 등 다른 무기를 꺼낼 수 있다. 하지만 할로웨이 상대로는 쓰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할로웨이는 디아즈와 스타일이 비슷하다. 맷집도 디아즈만큼 좋다. 그런데 공격 방법이 더 다양하다. 킥 니킥 엘보도 쓴다"고 칭찬했다. 할로웨이는 2013년 8월 맥그리거에게 판정패한 뒤 각성했다. 13연승을 달리고 있다.

하숙집 주인

가만히 있을 코너 맥그리거가 아니다. 피라스 자하비 코치에게 말폭탄을 던졌다. 트위터로 "젊은 놈이 싸우는 게 두려운 거야? 날 아는 것처럼 떠들지 마. 너 몇 살이야? 젊은 나이에 왜 옥타곤 안으로 안 들어오는 건가? 살기 위해 하숙이나 치는 놈, 입 다물어"라고 말했다. 자하비가 젊은 나이에 코치 생활을 하는 것을 두고 날린 독설. 세계 여러 지역에서 온 파이터들의 훈련지를 제공하는 걸 '하숙집'이라고 표현한 듯하다. 자하비는 1980년 2월 5일생이다.

집 청소 깨끗하게

존 존스는 "2019년 라이트헤비급을 확실히 점령하겠다. 3경기를 뛰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말대로 바로 경기 일정을 잡았다. UFC 235에서 앤서니 스미스를 맞아 타이틀 1차 방어전을 갖는다. 헤비급으로 올라갈 계획은 없어 보인다. 존스의 코치 마이크 윈클존은 BJ펜닷컴과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올라가겠지. 하지만 당분간은 라이트헤비급 정리를 이어 나갈 것이다. 집 청소를 계속한다. 모두에게 범접하지 못할 공포를 안겨 주면서"라고 말했다.

지니 하빕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지니'가 됐다. 하빕은 지난 연말, 각자의 바람이 담긴 편지를 써서 자신에게 보낸 사람들 중 10명의 팬을 선정해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무술을 배우고 싶어 하는 6살 청각 장애 아이, 더 좋은 휠체어가 필요하다는 뇌성마비 아이의 바람 등을 현실로 이뤄 주겠다고 밝혔다. 하빕은 지난해 챔피언에 오른 뒤 아프리카로 날아가 우물 건설 자원 봉사를 하는 등 선행을 이어 가고 있다. 내 소원은….

▲ UFC 플라이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의 넓은 등짝. 오는 20일 UFC 파이트 나이트 143 메인이벤트에서 TJ 딜라쇼를 맞아 타이틀 1차 방어전을 갖는다.
▲ 카마루 우스만은 연승을 이어 나갈 수 있을까? 이제 정상까지 딱 한 경기만 남겨 뒀다.
▲ UFC 옥타곤걸 레드 델라 크루즈. UFC 마닐라 대회에서 발탁돼 지금은 전 세계 UFC 대회에서 활약하고 있다.

차라리 날 잘라

콜비 코빙턴은 MMA 파이팅, MMA 정키 등 여러 매체와 인터뷰에서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자신에게 준다고 했던 타이틀 도전권을 카마루 우스만에게 넘겼다며 성을 낸다. ESPN 아리엘 헬와니 기자와 인터뷰에서도 "내게 타이틀 도전권을 달라. 아니면 날 자르던가. 계약을 풀어 달라"고 소리쳤다.

아랑곳하지 않고

UFC는 콜비 코빙턴의 볼멘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을 진행했다. 9일 타이론 우들리와 카마루 우스만의 웰터급 타이틀전을 공식 발표했다. 둘은 오는 3월 3일 UFC 235 코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다.

다음 차례

콜비 코빙턴은 UFC에서 나갈 것인가 아니면 다음 타이틀전을 기다릴 것인가. 다행히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는 코빙턴과 싸울 생각이 있다. "이들과 언젠가는 싸우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사람들은 내가 코빙턴을 혼내 주길 바라지. 일단 카마루 우스만과 싸우고 다음 일을 생각해 보자. 아마 코빙턴을 끝장 낼 것 같다"고 말했다. 시기는 6월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런데 우스만이 이긴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

믿을 사람을 믿어야지

벤 아스크렌은 볼멘소리를 늘어 놓는 콜비 코빙턴이 한심하다. 트위터에서 "코빙턴, 너 참 멍청하구나. 데이나 화이트를 진짜로 믿었다는 바보 같은 소리 좀 하지 마라"고 말했다.

ESPN 2

UFC가 오는 3월 31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UFC 온 ESPN 2를 연다고 발표했다. 두 번째 ESPN 지상파 중계 대회다. 올해 ESPN과 계약 맺은 UFC는 파이트 나이트 시리즈는 스트리밍 서비스 사이트인 ESPN+에서 중계하고, 온 ESPN은 방송 채널 ESPN에서 중계한다. UFC 온 ESPN은 UFC 온 폭스와 같은 급의 대회.

센 언니들

UFC 온 ESPN 2에 '센 언니'들이 온다. 카롤리나 코발키에비츠와 미셸 워터슨의 여성 스트로급 경기가 결정됐다. 다음 달 3일 UFC 파이트 나이트 144에서 추진되던 알렉사 그라소와 마리나 로드리게스의 스트로급 경기도 이 대회에서 열린다. 로드리게스의 부상으로 일정이 뒤로 밀렸다.

낯선 브라질

UFC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로즈 나마유나스가 타이틀 2차 방어전에 나선다. 오는 5월 12일 브라질 쿠리치바에서 열리는 UFC 237에서 도전자 제시카 안드라지를 맞이한다. 11경기(8승 3패) 내내 미국에서 싸워 온 나마유나스의 첫 해외 원정 경기다.

무게감

오는 3월 10일 UFC 파이트 나이트 146 매치업들이 공식 발표됐다. [헤비급] 데릭 루이스 vs 주니어 도스 산토스 [헤비급] 블라고이 이바노프 vs 벤 로스웰 [미들급] 팀 보우치 vs 오마리 아크메도프 [라이트급] 베닐 다리우시 vs 드류 도버 [웰터급] 앤서니 로코 마틴 vs 세르지오 모라에스. 이 대회는 미국 캔자스 위치타에서 열린다.

▲ 오는 3월 10일 UFC 파이트 나이트 146에서 맞붙는 파이터들. 데릭 루이스와 주니어 도스 산토스의 헤비급 경기가 메인이벤트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9년에도 '정오의 UFC' 많은 사랑과 관심 바랍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에도 점심 식사 하시고 '정오의 UFC'를 검색해 주세요. 이번 주는 7일(월)부터 11일(금)까지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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