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각 팀별로 2019시즌에 대한 준비가 시작됐다. 스프링캠프는 2월부터지만 기존 선수들은 개인 훈련을 하고 있고 신인 선수들을 중심으로는 팀 훈련이 이미 시작됐다.

그 어느 해 보다 많은 변화 속에 맞게 될 2019시즌. 각 팀별은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1차 목표와 우승이라는 2차 목표를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각 팀별로는 반드시 터져줘야 하는 선수들이 있다. 키 플레이어가 될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 팀이 처한 현실도 파악해볼 수 있다. 지난 시즌의 순위 순서대로 꼭 터져줘야 할 선수들을 알아보자.

▲ 박세혁. ⓒ곽혜미 기자

△두산 - 박세혁

양의지가 빠진 두산은 당연히 그 공백을 메울 포수가 가장 중요한 선수가 됐다. 현재로서는 박혁이 가장 앞서 있는 상황. 박세혁은 대단히 해야 할 일들이 많다. 린드블럼-후랭코프-이용찬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은 괜찮지만 이후 4,5 선발은 아직 물음표가 남아 있다. 또한 한껏 젊어진 불펜 투수들도 잘 이끌어야 한다. 두산 투수진의 약점을 박세혁이 얼마나 보충해 주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SK - 정영일

SK는 공격력이 강한 팀이다.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배영섭 고종욱 등을 영입하며 공격 옵션을 더 강화했다. 지키는 야구가 될 수 있느냐가 숙제다. SK는 지난해 정규 시즌 내내 불펜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서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여줬다. 그 중 정영일을 빼 놓을 수 없다. 김태훈이 정규시즌부터 좋은 투구를 했다면 정영일은 포스트시즌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시즌서는 5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지만 포스트시즌서는 1실점도 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집중력이 이어진다면 SK는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스포티비뉴스=청주,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1일 오후 청주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 김민우가 역투하고 있다.

△한화 - 김민우

한화는 외국인 선수 원.투 펀치를 모두 교체했다. 지난해 탈삼진왕을 차지한 키버스 샘슨까지 바꿨다. 그만큼 새로운 선수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한화의 기대대로 외국인 선수 원.투 펀치가 제 몫을 해준다면 그 뒤를 받혀줄 세 번째 투수가 대단히 중요해졌다. 세 번째 투수까지는 승리 뿐 아니라 적지 않은 이닝 소화력까지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3선발이 중요하다. 불펜이 강한 한화지만 3선발 부터 많은 투수를 써야 한다면 시즌 운영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김민우가 현재로선 가장 앞서 있는 카드다. 지난해 22경기서 99.1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친 김민우다. 보다 긴 이닝을 끌어주는 3선발로서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

△넥센 - 안우진

안우진은 지난해 넥센의 포스트시즌을 이끌었던 에이스였다. 롱 릴리프로 많은 경기에 나서며 등판할 때 마다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당시 안우진은 경기를 거듭할 수록 더 강해지는 투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은 일단 선발이 유력하지만 이보근의 거취에 따라 보직이 달라질 수 있다. 어느 보직이건 대단히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투수라는 점에서 넥센이 거는 기대는 클 수 밖에 없다. 안우진이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폭발력을 보여주기만 한다면 넥센은 투수 운영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 임기영. ⓒ한희재 기자

 △KIA - 임기영

임기영은 올 시즌 자신이 확실한 선발 투수임을 증명해야 한다. 2017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전반기를 평정했지만 후반기 이후 성적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8승9패, 평균자책점 6.2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임기영이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KIA의 계산은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신인급 투수들 중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KIA 마운드지만 가능성만 믿고 시즌을 준비할 수는 없다. 확실한 계산 속에 들어갈 수 있는 확실한 카드들이 필요하다. 임기영은 믿고 쓰는 투수임을 증명해야 한다. 팔 높이의 혼선에서 온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숙제다.

△삼성 - 하위권 팀으로 갈 수록 터져줘야 할 선수들이 많은 법이다. 그만큼 전력에 구멍이 많기 때문이다. 일단 삼성은 심창민이 빠진 불펜에서 어떤 선수들이 버텨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과제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마운드가 불안하다면 타격의 힘으로 약점을 가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 중심엔 트레이드로 영입된 김동엽이 있다. 김동엽은 지난해에도 27개의 홈런을 치며 거포로서 자질을 뽐냈다. 대신 2할8푼5리에 불과한 출루율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김동엽이 보다 많이 나가며 보다 많은 홈런을 쳐 준다면 삼성은 마운드의 변수를 타격으로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롯데 - 전병우

롯데도 여기 저기 구멍이 많은 팀이다. 선발에서도 김원중 윤성빈 등 젊은 피의 성장이 절실하고 구승민이 포텐셜을 완전히 터트리느냐도 불펜에서 중요하다. 이들을 이끌어 줄 포수 안중열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3루다. 3루수를 누가 맡아주느냐 하는 것이 롯데의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지난해 가능성을 보인 전병우다. 만만찮은 장타력을 지닌 전병우가 3루를 책임져줄 수만 있다면 롯데는 한층 공격적인 면에서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다. 전병우는 지난해 27경기 밖에 출장하지 않았지만 팀 내에서 가장 높은 장타율(.606)을 기록한 선수다. 그 가능성이 터지기만 한다면 롯데는 보다 화끈한 경기를 팬들에게 선물할 수 있을 것이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한 LG 정찬헌이 역투하고 있다.

△LG - 정찬헌

LG는 3루가 가장 큰 구멍이지만 차명석 단장이 트레이드를 통해 메우겠다고 선언한 만큼 일단 논외로 두자. 그렇다면 중요한 부분은 마무리 투수다. 김지용의 이탈로 공백이 생긴 LG 불펜이다. LG는 장원삼 심수창 등 자유계약으로 풀린 베테랑 투수들을 영입했다. 이 둘을 통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결국 불펜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마무리 투수다. 마무리 투수를 꼭지점으로 전력 구상을 해야 한다. 정찬헌은 지난해 27세이브를 거뒀지만 평균 자책점이 4.85로 다소 높았다. 블론 세이브도 6개나 기록했다. 정찬헌이 얼마나 안정감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LG 불펜의 색깔은 달라질 것이다.

△KT - 이강철

KT는 지난해 겨우 탈꼴찌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먼 팀이다. 여전히 미지수인 젊은 전력이 많은 팀이다. 이런 팀의 분위기를 끌고갈 수 있는 최고의 카드는 단연 감독이다. 젊은 팀의 열정은 끌어내고 미숙함은 감출 수 있는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KT가 창단 첫 탈꼴찌에 성공하고도 감독을 바꾼 이유일 것이다. 때문에 이강철 감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외국인 투수들을 성공적으로 뽑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KT다. 여기에 40홈런 타자 로하스도 잔류했다. 일단 전력의 기본 틀은 갖춰졌다 할 수 있다. 과연 이 감독이 KT의 젊은 에너지를 끌어낼 수 있느냐가 남은 숙제다. 그 어느 때 보다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스포티비뉴스=창원, 곽혜미 기자] 양의지 NC 입단식이 8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사보이호텔에서 열렸다.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모자를 쓰고 있다.

△NC - 양의지

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양의지가 몇 경기나 출장할 수 있을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양의지의 가세는 공.수에 걸쳐 NC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얼마나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느냐다. 양의지가 보다 많은 경기를 출장하게 된다면 NC는 보다 많은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이동욱 NC 감독과 양의지 모두 입단식에서 "부상 없이 뛰는 것"을 최고 목표로 삼은 이유다. 양의지의 소화 게임 숫자는 NC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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