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버 바우어가 트위터로 팬과 설전을 벌이다 도를 넘었다.
▲ 트레버 바우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트레버 바우어가 트위터로 팬과 설전을 벌이다 선을 지나쳤다. 수십 번이나 해당 팬을 '저격'했다. 지목 받은 팬은 바우어의 반복된 행동에 황당한 나머지 그의 계정을 차단했다가 바우어의 팬들에게도 욕을 먹었다. 

니키 자일스는 바우어를 놀리는 트윗을 썼다가 생각지도 못한 일을 당했다. 미국 USA투데이는 9일(한국 시간) 바우어가 트위터로 한 행동과 피해를 입은 학생의 입장을 보도했다.  

이 소식은 7일 데드스핀이라는 매체에서 먼저 알렸다. 데드스핀은 두 사람의 트윗을 자세히 전했다. 사건은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의 트위터에서 시작한다. 바우어가 브레그먼을 향해 "내가 너보다 낫다는 것을 인정해"라는 댓글을 단 게 발단이다.

이 글을 본 브레그먼의 팬인 자일스가 바우어를 향해 "내가 가장 싫어하는 선수가 생겼다"고 반응했다. 그리고 다음 대화가 이어진다. 

바우어 "내 팬클럽에 온 걸 환영해."
자일스 "프로 야구 선수가 16살 소녀처럼 트윗하네."
바우어 "내 13만 4천 팔로워한테 말해봐."
자일스 "웃기지 마, 그 팔로워들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는 못 줘."

화가 났는지, 바우어는 자일스의 과거 트윗을 뒤져 만 21살이 되기 전 술을 마시는 사진을 찾아냈다. 그리고 자일스의 아이디를 태그한 트윗을 수십 건 반복해서 올렸다. 

자일스는 바우어를 차단해버렸고 그 뒤에도 공격은 계속됐다. 자일스가 대화를 나눈 다른 트위터 이용자에게도 말을 걸었다. "걘 좋아한다는 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애야." 그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비난했다. 

USA투데이가 보도한 9일까지 바우어가 트위터에 올린 글 가운데 약 80건에 자일스의 아이디가 적혀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바우어의 팬들까지 자일스를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소속 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그의 에이전트는 모두 이 일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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