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이스 하퍼와 매니 마차도는 26살 나이에 FA가 된 슈퍼스타지만 시장의 관심이 뜨겁지는 않다. 극히 일부 팀만 그들에게 대형 계약을 제안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으로 지금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짐 보든이 브라이스 하퍼에게 관심을 갖는 팀이 많지 않은 현실에 탄식했다. "이건 불명예다. 다른 팀들의 실수다"라고 했다. 

그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디어슬레틱에 쓴 칼럼에서 슈퍼 스타가 환영 받지 못하는 시장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26살 슈퍼 스타 선수가 2명이나 동시에 FA로 풀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기술과 재능, 그리고 잠재력까지 가진 마차도와 브라이스 하퍼는 연봉 총액에 상관 없이 모든 팀이 뛰어들 만한 인재들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해가 넘도록 두 선수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에이전트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본질은 경쟁이 그리 치열하지 않다는 데 있다. 그들이 바라는 10년 3억 달러는 그리 쉽게 나오는 계약이 아니다. 장기 계약을 꺼리는 추세는 두 선수와 거리를 두게 만드는 요소다.

보든은 "물론 나는 10년 계약을 바라지 않는 팀의 생각을 이해한다. 그러나 마차도와 하퍼는 계약이 다 끝나도 35살이다. 조이 보토나 알버트 푸홀스, 로빈슨 카노의 사례를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마차도와 하퍼도 계약 기간 막판에는 기량이 떨어질 수 있지만 그래도 10년 계약은 시도할 만하다"고 썼다.

그는 마차도, 하퍼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은 팀들을 거론하면서 그들이 이 둘 만한 선수를 보유했는지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 두 선수와 접촉하지 않은 팀은 올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해도 불평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그리고 이렇게 칼럼을 마무리했다.

"오직 네 팀만이 최고의 선수 2명에게 제안했다니, 재미 없는 농담이다. 이건 불명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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