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사진)가 캐나다 명문팀 트리스타짐 헤드코치 피라스 자하비가 내놓은 분석에 발끈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트리스타짐 피라스 자하비 코치는 6년 전부터 개인 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조르주 생피에르, 로리 맥도날드, 미구엘 토레스 등 여러 스타 파이터를 지도한 자하비는 유튜브에 훈련 영상과 경기 분석, 하고픈 이야기 등을 담아 팬들과 소통한다.

최근 질문 하나를 받았다. 항간에 떠도는 말처럼 맥스 할로웨이(28, 미국)가 라이트급으로 월장해 코너 맥그리거(31, 아일랜드)와 붙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한 팬이 물었다.

자하비는 대답을 피하지 않았다. 차분한 말씨로 "할로웨이가 이긴다"고 답했다.

할로웨이와 맥그리거는 2013년 8월 한 차례 주먹을 맞댄 바 있다. 당시 맥그리거가 만장일치 판정으로 이겼다.

자하비는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할로웨이가 맥그리거와 1차전 이후 엄청나게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명문 체육관을 이끄는 이 수석 코치는 "페더급 챔프 킥 디펜스 능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맥그리거가 네이트 디아즈나 에디 알바레즈를 꺾었을 때처럼 레그킥을 통해 자기 거리를 찾고 두 손 연타를 꽂으면서 주도권을 거머쥐기 어려울 것이다. 할로웨이를 상대론 말이다. '블레시드(blessed)'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할로웨이는 디아즈처럼 공격성이 뛰어나고 맷집이 좋다. 그런데 상대 발 공격에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테크닉을 지녔다. 몸과 기술을 두루 지닌 파이터"라고 덧붙였다.

근거 하나를 추가했다. 맥그리거는 이미 워낙 많이 노출된 선수여서 그를 이기는 방법, 즉 공략할 수 있는 '청사진'이 나와있다고 설명했다.

초반 강공을 펼치는 맥그리거와 정면승부하지 않고 시간을 끌다가 경기 중후반 페이스가 떨어질 때 클린치와 니킥, 엘보 등 다양한 타격 기술로 공략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할로웨이는 이 같은 플랜을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는 선수라고 호평했다.

자하비는 "타격에 관한 모든 기술을 최고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는 선수가 할로웨이다. 여기에 그래플링 능력까지 일취월장했다. 아마 둘이 재대결을 펼치면 할로웨이가 맥그리거를 3, 4라운드쯤 잡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코너 맥그리거 SNS 캡처
맥그리거가 발끈했다. 9일(한국 시간) 트위터에 "나이도 어린 녀석이 입만 살았다. 마치 나를 다 아는 것처럼 얘기하지 마라. 분석은 집어치우고 나하고 직접 싸워보는 건 어때"라고 적었다.

도발을 이어갔다. 링에 오르지도 않는 주변인이 직접 주먹을 치고받는 선수들을 향해 말도 안 되는 조언을 한다며 비웃었다. '말로는 지구를 못 구할까' 뉘앙스였다.

맥그리거는 "왜 네 얘기에 너 자신은 없는가. 그 정도 깜냥도 안 되는 녀석이라 그런가. 자하비, 너야말로 체육관 대여나 해주고 (3·5분 확인해주는) 시계나 울리면서 사는 사람 아니냐. 이제 그만 조용히 해라, 꼬마야"라고 비아냥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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