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3월 3일(한국 시간) UFC 235 메인이벤트에서 존 존스(사진)와 맞붙는 앤서니 스미스가 자신감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어느 한 분야 특출난 게 없다. 그저 자신이 최강이라는 걸 '진심으로' 믿는 것, 그 자신감이 다시 그를 챔피언에 오르게 했다. 그것 말고는 없다. 환상을 깨뜨리고 싶다."

앤서니 스미스(31, 미국)는 오는 3월 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35 메인이벤트에서 존 존스(32, 미국)와 주먹을 맞댄다.

타이론 우들리와 카마루 우스만이 맞붙는 웰터급 타이틀전이 끝난 뒤 옥타곤에 올라 대미를 장식한다.

모두들 미스 매치라고 말한다. 존스 상대로는 스미스가 부족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다니엘 코미어와 붙이기 전 '스파링 파트너' 정도로 여기는 분위기다.

타격과 그라운드, 이름값과 리치 등 거의 모든 카테고리에서 챔피언보다 뚜렷한 강점이 보이지 않는다.

스미스도 훈련장 안팎에서 이 같은 온도를 느낀다. 허나 느끼기만 할 뿐, 동조하진 않았다.

10일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그는 "(존스와 붙으면 내가) 1라운드 안에 끝날 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 그동안 많은 선수가 이러한 눈초리를 느끼면서 존스 전을 치렀다. 옥타곤에 오르기도 전에 한 수 무르고 들어간 셈이다. 하지만 난 다르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존스가 무슨 특장점이 있는가. (내가 눕혔던) 볼칸 오즈데미르, 핵터 롬바드보다 펀치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보다 더 뛰어난 레슬러나 주짓떼로도 아니다. 그는 그저 여러 무술을 잘 혼합해 쓰는 선수일 뿐이다. 어느 한 분야 감탄을 유발할 만큼 특출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30일 알렉산더 구스타프손과 경기도 스미스에겐 큰 감흥을 주지 못했다. 멋진 매치였지만 한 번 보고 나니 그렇게 감당 못할 강자는 아니라는 걸 깨쳤다고 했다.

스미스는 "내가 할 일을 정확하게 펼치기만 하면 충분히 틈을 노릴 수 있다. 존스는 (기술이나 신체조건에서) 무결점 파이터가 아니다. 오히려 그의 장점은 정신력에 있다. 예전만큼 오만하게 인터뷰하진 않지만 존스는 자기가 진짜 최강이라고 믿는 것 같다. '내가 절대 질 리 없어'라는 마인드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자신감에 근거가 있든 없든 존스의 이런 멘탈은 실제 경기력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스로가 만든 환상이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스미스는 봤다.

사자의 심장(Lion heart)이란 닉네임을 쓰는 스미스는 "내가 말한 틈은 오히려 거기에 있다. 내가 그 환상을 깨트리면 격투 능력도 지장을 받지 않을까. 아마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한 뒤 "자신을 드높이고 상대를 얕잡아보는 존스의 '자기 세계'에 균열을 낼 수만 있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 난 (존스에게 졌던 다른 파이터와 달리) 그런 아우라에 전혀 속지 않는다. 신경을 아예 쓰지 않기에 내가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은 특정 무술을 베이스로 한 파이터가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전략이나 스타일에서 자유롭다. 

오히려 자기 같은 유형이 존스에게 더 효과적일 거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난 옥타곤 문을 열고 '그냥' 상대와 싸운다. (기본 플랜은 갖고 들어가지만) 크게 중요하지 않다. 파이터로서 유산이나 명성, 이런 거 전혀 신경 안 쓴다. 뒷일 생각하지 않고 그저 싸울 뿐이다. 잃을 게 많은 존스는 나처럼 하질 못한다. 그 녀석은 임자 제대로 만났다"며 호기롭게 인터뷰를 마쳤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