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을 전파하시는 드록신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전쟁을 멈춘 남자, 국내 팬들에게 '드멘', '드록신' 등으로 불리는 디디에 드로그바(40)가 'ESPN'이 선정한 아프리카 최고의 선수 영광을 안았다.

'ESPN'은 9일(현지 시간) 투표를 완료한 '아프리카 최고의 선수'를 발표했다. 총 2600여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드로그바가 39.5%의 높은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드로그바는 첼시의 레전드다. 2004년 마르세유에서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인수해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한 첼시로 이적했다.

2012년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후 2013년 갈라타사라이(터키)를 거쳐 2014년 7월 첼시로 복귀했다. 1년간 뛴 후 몬트리올(캐나다)로 이적, 지난 시즌 피닉스(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통산 254경기에 출전해 104골 63도움, 챔피언스리그 통산 92경기 출전에 44골 15도움을 기록했다. 코트디부아르 대표로는 105경기에 출전해 센츄리 클럽에 가입했고 65골을 넣었다.

실력은 물론이고 인성도 뛰어난 대표적인 선수로 꼽힌다. 2005년 10월 코트디부아르의 2006 독일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지은 후 카메라 앞에서 '일주일 만이라도 무기를 내려놓고 전쟁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드로그바의 이 말 한 마디로 내전은 잠시 중단됐다.

한편 드로그바의 뒤를 이어 사무엘 에투(28.1%), 조지 웨아(15.3%), 모하메드 살라(6.4%), 로저 밀라(5.8%), 야야 투레(4.9%)가 차례로 순위에 올랐다.

▲ ⓒ 'ESP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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