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극한직업'이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지금까지 이런 코미디는 없었다. 이것은 코미디인가 액션인가."

2019년 설을 겨냥한 작정한 코미디 '극한직업'이 베일을 벗었다. 10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연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제작 어바웃필름)은 쉴 틈 없는 '약빤' 코미디였다. 마약치킨보다 더한 중독성 있는 대사와 상황설정, 쫀쫀한 팀워크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이 잠복 수사를 위해 위장 창업한 치킨집이 대박이 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린 코미디. '스물', '바람 바람 바람'의 이병헌 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고 배우 류승룡 진선규 이하늬 이동휘 공명이 팀워크로 똘똘 뭉친 마약반 5인조로 호흡을 맞췄다. 

▲ 영화 '극한직업'이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사진|곽혜미 기자
'좀비'라 불리는 위기의 마약반 반장 고반장으로 분한 류승룡은 극중 대사를 인용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이것은 코미디인가 액션인가"라고 재치 넘치게 영화를 소개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보셔서 아시겠지만 찍는 내내 매 테이크 컷 할 때마다 배우들하고 웃으며 행복하게 찍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류승룡은 "지금 보니 흐뭇하게 미소지을 수 있는 장면들이다. 제 인생에 있어서 오래오래 잔상이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범죄도시'의 살벌한 조선족 캐릭터 연기를 통해 충무로의 블루칩에 등극한 진선규는 '극한직업'에서 사건 해결보다 사고 치기에 바쁜 마약반의 트러블 메이커 마형사 역을 맡아 반전의 매력을 선보였다. 

진선규는 "'범죄도시'라는 영화가 잘되기도 하고 사랑이 받아서 진선규라는 사람이 센 사람일거야 각인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걱정대로 각인이 되는 것 같더라. 대표 영화는 '범죄도시'라는 수식어가 있었는데 이 영화를 꼭 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코미디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아서 꼭 해보고 싶었다. 원래의 나, 나의 모습과 비슷한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너무 행복했다. 시켜만 주시면 잘 해보겠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놨다.

이하늬는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행동파 장형사로 분했다. 메이크업으로 거친 욕설과 액션까지 선보였던 이하늬는 "실제로 욕을 하지는 않는다. 제 안에 무엇인가 있기는 한 모양"이라고 웃으미으며 "저와 캐릭터가 맞닿아 있는 면이 많았다. 장녀스럽고 풀어져 있는 연기에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 영화 '극한직업'이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사진|곽혜미 기자
극중 진선규와 깜짝 키스신을 선보인 이하늬는 "키스신이기보다는 액션신이라고 생각하고 임했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정말 고난이도의 액션신이었다"며 "입술을 부딪친다기보다는 혀뿌리를 어떻게 뽑아낼 수 있을까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진선규는 "윤계상 배우에게 허락을 받았다"고 이하늬의 연인이자 '범죄도시'에서 함께했던 배우 윤계상을 언급하며 "찍고 난 다음에 키스신이 아니구나, 입술 액션이구나. 액션의 연장이구나 했다"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 영화 '극한직업'이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사진|곽혜미 기자
마약반에서 유일하게 정신줄을 잡고 사는 고독한 추격자 영호로 분한 이동휘는 "극 중 혼자 추적하고 미행하는 역할이라 처음에는 치킨집에서 촬영하지 않아 좋았다"면서 "중반부부터는 너무 외로웠다. 촬영 없는 날도 치킨집을 기웃거리며 넣어달라고 감독님께 이야기하곤 했다"고 토로했다.

열혁 막내 재훈 역의 공명은 극중 선보인 이름하여 '약 빤 연기'에 대해 "'약 빤 연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컸다. 현장에서는 정말 약을 했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미친 연기를 하려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실제 연기하면서도 '내가 정말 정신을 놨나' 싶을 정도로 몰입했다"고 덧붙였다. 

"전작들과 결은 다르지만 이번 작품에선 조금 더 많이 웃어주시길 바랐다"는 이병헌 감독은 다섯 배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류승룡에 대해서는 "고반장 역은 무조건 류승룡 선배라고 생각했다"며 "디렉션도 거의 없었다"고 무한신뢰를 보냈다.  

영화 '극한직업'은 설 연휴를 앞둔 오는 23일 개봉한다. 유쾌상쾌한 명절 코미디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쏠린다. 

roky@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