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론 우들리(사진)는 여전히 콜비 코빙턴을 원한다. 우스갯소리지만 시기는 오는 6월, 장소는 미국 시카고를 바란다며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웰터급 챔피언은 여전히 콜비 코빙턴(31, 미국)을 원했다.

타이틀 5차 방어 상대로 낙점된 카마루 우스만(32, 나이지리아)을 "거쳐가는 아이" 취급한 뒤 "오는 6월께 코빙턴과 붙고 싶다"고 밝혔다.

UFC는 9일(이하 한국 시간) 타이론 우들리(37, 미국)와 우스만의 웰터급 타이틀전을 공식 발표했다. 둘은 오는 3월 3일 UFC 235 코메인이벤터로 나선다.

우들리는 연예·스포츠 뉴스 사이트 TMZ와 인터뷰에서 "어느 순간 모든 파이터와 차례로 붙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피할 마음은 전혀 없다. 코빙턴은 날 원했지만 바람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챔피언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일단 우스만과 붙게 됐는데 결과는 다들 알 것이다. (가볍게 우스만을 제압하고) 오는 6월쯤 코빙턴과 붙겠다. 장소는 미국 시카고가 좋지 않을까. 내가 중서부 지역에 살고 있으니 말이다(웃음)"라고 덧붙였다.

조용히 끓고 있다. 현재 UFC 웰터급 구도에서 코빙턴 지분은 없다. 랭킹 1위 파이터가 랭킹 2위 우스만에게 타이틀 도전권을 내줬다.

코빙턴은 분통을 터트렸다. "날 방출하던가, 아니면 도전권을 달라"며 배수진을 쳤다. 물론 UFC는 꿈쩍도 안 하는 분위기.

애초 코빙턴은 우들리와 주먹을 맞댈 1순위 후보로 꼽혔다. 지난해 9월부터 쭉 주파수를 맞춰왔다.

그러나 그때마다 스텝이 엉켰다. 코빙턴이 부상하던가, 우들리가 다치던가 둘 중 하나였다. UFC 228부터 시작된 엇갈린 인연은 233 대회까지 이어졌다.

둘은 UFC 233 메인이벤트에서 붙기로 했지만 우들리가 손가락 부상을 이유로 출전 불가를 통보했다. 메인이벤트를 잡지 못한 UFC는 과감하게 대회 개최를 취소했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뉴스는 10일 "코빙턴은 꾸준히 170파운드 전장에서 사라진 자기 자리를 되찾으려 소리치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며 현 국면을 진단했다. 

코빙턴은 우들리가 자기 이름을 언급한 만큼 여름까지 꼼짝없이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꾀할 카드가 거의 없다. 운신 폭이 크게 좁아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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