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는 UFC 232 약물검사를 통과하고 오는 30일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기다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존 존스(31, 미국)가 한 고비 넘겼다. UFC 232 약물검사를 통과했다.

UFC 232를 관리·감독한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와 UFC 전 파이터들의 약물검사를 담당하는 미국반도핑기구(USADA)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 시간) 존스의 경기 직후 약물검사에서 어떠한 금지 약물 성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문제가 된 피코그램(1조분의 1그램) 단위의 스테로이드 튜리나볼도 검출되지 않았다.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스는 오는 3월 3일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35 메인이벤트 출전을 예정해 놓고 있다. 앤서니 스미스를 도전자로 맞이한다.

존스는 먼저 오는 30일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야 한다. 지난달 튜리나볼 검출을 해명하고 결백을 입증하면 출전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다. 스미스와 타이틀 1차 방어전을 확정한다.

"난 깨끗한 운동선수"라고 주장하고 있는 존스는 11일 트위터에서 자신이 UFC 232 약물검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공유했다.

존스는 2016년 7월 클로미펜과 레트로졸 양성반응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성 기능 강화제를 먹은 것이 문제가 됐다고 주장해 2년 징계 기간을 1년으로 줄였다.

지난해 7월, 또 약물검사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번엔 스테로이드 계열인 튜리나볼이었다.

최대 4년까지 출전이 막힐 수 있었지만, 존스는 "어떻게 튜리나볼이 몸으로 들어왔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는 해명으로 1년 3개월 동안만 옥타곤을 떠나 있었다.

지난달 초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가 실시한 불시 약물검사에서 또 튜리나볼이 나왔다.

UFC 약물 담당 부대표 제프 노비츠키와 미국반도핑기구는 존스가 다시 금지 약물에 접촉한 것은 아니라고 변호했다. 지난해 7월 양성반응을 보인 성분이 체내에 잔존해 있던 것이라고 봤다.

노비츠키는 튜리나볼이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라, 최근 6개월 8번 약물검사에서 3번 피코그램 단위 튜리나볼 미세량이 검출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여러 전문가들에게 문의해 새로 약물이 몸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는 튜리나볼 성분이 왜 나온 것인지 밝히는 청문회를 이번 달 30일에 열기로 하고 존스에게 출전 라이선스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던 UFC 232에 존스의 출전이 불가능해지자, UFC는 대회 6일 전 경기장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더포럼으로 옮기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는 존스에게 출전 라이선스를 발급한 상태여서, 존스가 더포럼에서 경기를 치르는 데는 어떠한 문제도 없었다.

존스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을 3라운드 TKO로 이기고 챔피언벨트를 되찾았다. 프로 23번째 승리(1패 1무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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