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빙상 국가 대표 김보름이 한 보도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왕따 주행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왕따 주행 논란' 중심에 섰던 김보름(26, 강원도청)이 입을 열었다.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2월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여러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조금 더 나은 경기력과 좋은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점을 '두 번째 고백' 이유로 들었다. 김보름은 지난해 7월에도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바 있다.

김보름은 11일 채널A 보도 프로그램 '뉴스A LIVE'에 출연해 "지난해 2월 평창 동계 올림픽 팀추월 종목에서 (노선영 선수 모르게)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작전'을 펼쳤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전) 태릉선수촌에 합류한 뒤 계속 괴롭힘을 당했다. 노선영과 코치진으로부터 (견제 수준을 넘어선) 폭언에 시달렸다. 예컨대 코치께서 '한 바퀴를 30초 동안 (속도 늦춰서) 타보자' 말씀하셔서 그렇게 (천천히) 타면 욕하고 소리치는 식이었다. 내가 괴롭힘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그간 알려진 내용과 달리 괴롭힘을 당한 대상은 자신이었다고 고백했다. 김보름은 쉬는 시간에도 라커룸이나 숙소에 들어와 코칭스태프 폭언이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김보름은 "선수들끼리 견제는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견제가 다른 선수 경기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수준이라면 그건 견제가 아니라 '피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대표 선수촌이 좋은 점은 최고 수준 선수들이 모여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런데 정도 이상의 괴롭힘 탓에 자신은 기량 향상을 이루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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