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조용히 선수층을 두껍게 하고 있다. 투수 내야수 포수 포지션에 영입을 마쳤거나 협상 중인 선수들이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조용히 선수층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 다른 구단 방출 선수 가운데 옥석을 고르고 골랐다. 당장 팀을 바꿀 주전급은 아니지만, 선수층은 더 두꺼워졌다.

LG는 지난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외부 FA 영입은 계획하지 않고 박용택을 잡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차명석 단장은 그 외의 과제로 3루수와 투수 영입을 공표한 상태인데, 오직 두 가지 포지션에만 초점을 맞춘 것은 결코 아니다. 

우선 과제일 뿐 유일한 목표는 아니라는 의미다. 선수층을 두껍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방출 선수들에게 눈을 돌렸다.

지난해 LG의 백업 내야수 1순위는 윤진호였다. 2루수로 89이닝, 3루수로 101⅔이닝, 유격수로 51이닝을 뛰었다. 간판은 백업 1순위라지만 사실 1루수를 뺀 내야 전 포지션에서 유일한 백업 선수였다.

백업 내야수가 부족하다 보니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무려 1198⅔이닝이나 책임져야 했다. 내야수 1위 기록이다. 오지환은 시즌 중 하위 타순으로 내려간 뒤 "감독님 배려로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출전 비중을 줄인다면 체력 관리가 더 편해질 수 있다.

포수도 보강 대상이다. 2012년 1라운드에 지명한 조윤준이 은퇴를 결심했다. LG는 지난해 포수 3명으로 144경기를 치렀다. 주전 유강남이 952이닝, 백업 정상호가 313⅔이닝을 뛰었다. 넘버3 김기연은 겨우 3이닝 출전에 그쳤다.

퓨처스리그에서는 김기연-조윤준-김재성-전준호-김재민 순서로 출전 빈도가 높았다. 조윤준의 은퇴에 앞서 김재민은 방출됐다. 1군 백업으로 뛸만한 포수가 2명 빠진 만큼 대체할 자원이 필요하다.

투수는 말할 것도 없다. 어느 팀이나 쓸 만한 투수는 부족하다고 여긴다. 차명석 단장은 1군 한 시즌을 보내는 데 20~23명의 투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금 선수단으로도 숫자가 부족하지는 않지만, 부상 등 변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숫자를 늘리고 있다. 여기에 외야수 영입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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