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 후 환호하는 우레이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전반전은 고전이었다. 필리핀 밀집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그러나 '중국의 자존심' 우레이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중국은 11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자지라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중국은 필리핀전 승리로 2연승 행진을 달렸고, 조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전 결과에 따라 C조 1위로 16강에 올라갈 가능성도 생겼다.

중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공격 템포를 올렸다. 필리핀은 두 줄 대형으로 중국 공격을 틀어 막았다. 측면과 중앙에서 쇄도를 적절하게 봉쇄하며 중국을 틀어 막았다. 중국은 필리핀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그러나 '13억의 희망' 우레이가 분위기를 바꿨다.전반 40분 우레이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필리핀 골망을 흔들었다. 중국은 우레이 득점으로 보다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했다. 필리핀은 만회골을 위해 롱 스로인, 크로스로 중국 골대를 노렸다.

중국은 선제골 이후 필리핀을 몰아쳤다. 필리핀이 라인을 올리자 배후 공간을 연이어 타격했다. 우레이는 최전방에 이어 측면까지 반경을 넓히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국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은 셈이다.

우레이는 후반전에도 폭발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필리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전반전 밀집 수비에 지워졌던 존재감을 후반전에 마음껏 발휘했다.

중국은 우레이의 멀티골로 승기를 잡았다. 위다바오가 3번째 쐐기골로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중국은 향후 결과에 따라 C조 1위 16강 진출 가능성까지 생겼다. 우레이는 13억 희망에 원더골로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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