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한국이 2019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필리핀과 C조 1차전에 이어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도 1-0으로 승리했다.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뒀지만 졸전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필리핀전은 첫 경기였던데다, 상대가 경기 내내 밀집 수비 대형을 펼쳤다는 점에서 변명이 가능했다.
중국과 1차전에 1-2로 패한 키르기스스탄은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지휘한 필리핀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상대로 꼽혔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키르기스스탄은 전방 압박과 후방 밀집 수비를 혼용하며 공격 기회도 많이 만들었다. 한국을 이기겠다는 자세로 나왔다.
한국은 황의조의 두 차례 슈팅, 황희찬의 슈팅 등 총 세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골대 불운으로 무산됐다. 대승을 할 수 있는 내용으로 볼 수도 있었다. 반대로 키르기스스탄도 역습 공격 상황을 많이 만들었다. 확실한 골잡이가 부족해 허무하게 놓친 기회가 수두룩했다.
경기 기록을 보면 한국인 19회의 슈팅을 시도했고, 키르기스스탄과 12회에 달하는 슈팅을 부렸다. 유효 슈팅은 한국이 7대2로 크게 앞섰으나, 키르기스스탄의 슈팅도 한국 수비가 육탄 방어로 막아야 했던 장면이 4차례나 있었다.
키르기스스탄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진입해 시도한 슈팅만 8차례였다. 전반 34분 무사베코프의 문전 슈팅, 후반 12분 이스라엘로프의 슈팅은 실점해도 할 말이 없는 장면이었다.
이날 한국은 모든 면에서 계획대로 경기하지 못했다. 후방 빌드업은 4-4-1-1과 5-4-1을 혼용한 키르기스스탄의 압박 그물에 걸려 매끄럽지 못했다. 공격 침투 상황도 주장 키친의 집중도 높은 수비에 차단됐다.
중앙 지역에서도 확실한 우세를 점하지 못했다. 키르기스스탄의 9번 베른하르트는 섬세한 볼 컨트롤로 공을 지키고 뿌렸다. 키르기스스탄은 골문이 불안하고 확실한 골잡이가 없었다. 김승규가 안정적으로 막고, 황의조라는 확실한 골잡이를 가진 한국을 극복하기 어려웠다.
황의조는 골대의 불운 속에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홍철의 왼발 코너킥을 수비수 김민재가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이 된 헤더로 연결해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1-0으로 이겼지만 개운하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1차전 필리핀, 2차전 키르기스스탄전은 모두 아시안컵 본선에 처음 참가한 팀이었다. 3차전 상대 중국부터는 확실히 이들보다 강한 팀을 만난다.
필리핀전에 보다 키르기스스탄전의 컨디션과 경기력이 떨어져보인 점도 우려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으나 선수들의 표정은 더 어두웠다. 베테랑 풀백 이용은 이날 기어코 두 번째 경고를 받고 중국전 결장이 확정됐다. 손흥민이 합류하지만 곧바로 출전하기는 어려운 컨디션이다.
벤투호는 9경기째 부임 후 무패를 이어갔다. 16일 중국전은 무패 행진을 유지하는 데 최대 고비가 될 수 있다. 중국은 키르기스스탄에 2-1, 필리핀에 3-0 완승을 거둬 C조 1위에 올라 있다.
관련기사
- 이하늬, 걸을 때마다 아찔~ 착시 시스루 드레스
- [공식발표] 아쉽다! 손흥민, EPL 12월의 선수 좌절…수상자는 판 데이크
- 이천수의 냉정한 평가 "대표팀 이승우, 아직 색깔이 없다“
- [직설인터뷰] 김학범의 축구론② “황의조는 타고났다. 타깃형 흐름은 지나갔다”
- 수원삼성, 이란 공격수 테스트 중…국내 영입은 마무리 단계
- 중국 못이기면 8강 이란 유력 '아시안컵 꽃길 없다'
- ‘슈팅 35개→2골’ 벤투호, 손흥민이 필요하다
- 분명 '빈 골대' 였는데... 황희찬, 골 결정력 '더' 높여야 한다
- '16강 확정' 중국의 리피, "한국전에 로테이션 한다"
- 신난 중국, “한국 언론, 우레이 비웃더니 집중 보도”
- 중국 주장 정즈, "예전의 한국과 다르다. 모든 것 쏟겠다"
- 벤투 감독의 인정, “경기력 썩 좋지 않았다”
- [SPO 이슈] “손흥민 없으면 약하다” 中 도발, 한국 졸전에 자신감 넘친다
- “토트넘, 이스코는 어때”... 레알, 에릭센 영입에 파격 제안
- [스포츠타임] 2연승에도 졸전 논란, 손흥민 기다리는 벤투호
- [스포츠타임] '12월 6골' 손흥민, EPL 이달의 선수 놓친 이유
- 신태용의 작심발언 “다득점 승리 필요했다, 중국전 더 발전해야”
- 중국의 호들갑, “우레이, 제발 슈퍼리그 떠나주세요!”
- [아시안컵 시선] 흔들리는 벤투호, ‘기성용-손흥민’ 온다
- 포그바 칭찬을 들은 아스널 유망주 "그 순간 잊지 못해"
- 손흥민의 아쉬움 "중요한 시기에 팀을 떠나 미안해"
- '손흥민·살라 제친' 판 데이크 "내 모든 능력치 높아진 기분"
- 솔샤르 버전의 헤어드라이어, 선수들에게 일침 날렸다
- 포체티노의 비유 "에릭센은 내 개와 비슷해…자유를 줘야 한다"
- 타 팀 감독 제의 거절 베니테스 "뉴캐슬에서 무언가 이루고 싶다"
- 일본의 망상…"오만 감독 베어벡이 스파이 파견"
- [아시안컵] 박항서의 베트남, '우승 후보' 이란에 0-1 리드 허용(전반종료)
- [아시안컵 REVIEW] 베트남, 우승후보 이란에 0-2 완패…조별리그 탈락 위기
- 박항서 '매직'도 어쩔 수 없는 압도적 기량 뽑낸 '우승 후보' 이란
- 英 언론까지 혹평... “베일, 호날두 공백 전혀 못 메운다”
- [선발명단] 이강인, 라리가 데뷔전 노린다...'바야돌리드전 벤치 대기'
- [EPL REVIEW] '나스리 친정 상대 결승골 AS' 웨스트햄, 아스널에 1-0 신승
- [아시안컵 REVIEW] 이라크, 예멘에 3-0 완승…이란과 16강 진출 확정
- [속보] '18세' 이강인, 후반 42분 라리가 데뷔 성공...발렌시아 역사 썼다! (영상)
- [EPL REVIEW] '살라 PK 결승골' 리버풀, 브라이튼 잡고 연패 탈출
- [라리가 REVIEW] '이강인 한국인 5호 데뷔!' 발렌시아, 바야돌리드에 1-1 무...2연속 무승 (영상)
- '한국인 라리가 5호' 이강인, 뜨거운 7분+크로스 5회
- '만 17세 10개월' 이강인, 손흥민 넘어 한국인 유럽리그 최연소 데뷔(영상)
- 우승 후보 전력 드러낸 이란, 조1위 못하면 또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