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 돌파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필리핀전은 실력이었을까. 키르기스스탄전에서도 골 결정력 부재를 보였다. 김민재의 선제골이 없었다면 졸전 끝에 무승부도 가능했다. 황의조에 이어 황희찬도 문전 앞에서 결정짓지 못했다.

한국은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에서 키르기스스탄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고 있다. 한국은 키르기스스탄 1-0으로 잡고 2연승과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필리핀전처럼 뒷맛이 개운하지 않다. 전반전 김민재 선제골 이후 다득점을 원했지만 1-0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평가전에서 최고의 감각을 보인 황의조도 키르기스스탄 골문 앞에서 침묵했다.

공격수 황희찬도 마찬가지다. 황희찬은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돌파로 키르기스스탄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미숙한 볼 컨트롤로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대표적인 장면은 후반전이다. 후반전, 이용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키르기스스탄 문전 앞까지 배달됐고 황의조가 쇄도했다. 이어 황희찬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볼을 처리했지만 허공으로 날아갔다. 

빈 골대에 밀어 넣지 못한 것이다. 경기를 지켜본 신태용 해설위원도 “무언가 홀렸다. 저런 각도에서 실수하는 선수가 아니다. 마지막 마무리가 아쉽다. 더 집중해야 한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한국의 목표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통과가 아니다. 59년 만에 한을 풀고, 아시아 정상에 오르려 한다. 토너먼트에서는 호주, 일본, 이란 등 아시아 강팀과의 승부가 불가피하다. 황의조가 터지지 않으면 누군가 터져야 한다. 저돌적인 돌파로 골문 앞까지 갈 확률이 높은 황희찬의 발끝이 그래서 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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