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인 벨라스케즈가 표도르 예멜리야넨코에게 백전백승한다." 03학번 대학교 동기가 말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표도르 예멜리야넨코와 케인 벨라스케즈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벨라토르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라이언 '다스' 베이더(35, 미국)에게 물었다.

베이더는 지난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위클리와 인터뷰에서 "표도르와 벨라스케즈 둘 다 역대 최고의 헤비급 파이터"라고 평가하면서도 "둘이 붙으면 벨라스케즈가 백전백승한다. 표도르를 깎아내리려는 게 아니다. 그만큼 벨라스케즈가 대단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베이더는 2017년 벨라토르로 이적하고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전적 26승 5패. UFC에서 2연승 했고 벨라토르에서도 4연승 하고 있다.

최근 6연승에는 헤비급 두 경기 승리가 포함돼 있다. 베이더는 지난해 벨라토르 헤비급 토너먼트에 참가해 8강전에서 킹 모를, 준결승전에서 맷 미트리온을 꺾었다.

오는 27일 벨라토르 214에서 펼쳐지는 결승전만 남겨 두고 있다. 상대가 바로 표도르.

▲ 라이언 베이더는 오는 27일 벨라토르 헤비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를 상대한다.

베이더는 표도르를 철저하게 분석했다. 그의 경기 스타일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 재밌는 건 표도르만큼이나 벨라스케즈도 꿰뚫고 있다는 사실. 베이더가 "벨라스케즈가 표도르에게 백전백승한다"고 확신하는 이유다.

베이더는 벨라스케즈와 4년 동안 동고동락한 대학교 동창이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애리조나주립대학교 레슬링 매트 위에서 뒹굴었다.

둘은 동료이자 라이벌로 성장했다. 베이더는 미국대학교스포츠협회(NCAA) 디비전1 레슬링 자유형 197파운드 체급에서 2004년과 2006년 올아메리칸(토너먼트 8강 진출자)이었고, 벨라스케즈는 285파운드 체급에서 2005년과 2006년 올아메리칸이었다.

베이더는 '03학번 동기' 벨라스케즈가 오랜 공백을 깨고 다음 달 18일 UFC 온 ESPN 1 메인이벤트에서 프란시스 은가누와 싸운다는 소식에 크게 기뻐했다.

"벨라스케즈가 건강하게 돌아와 실력을 증명하는 걸 보고 싶었다. 벨라스케즈는 타고난 재능을 지녔다. 레슬러에서 파이터로 훌륭하게 변신했다. 그를 케이지에서 보지 못한다면, 팬들에겐 큰 아쉬움"이라고 말했다.

벨라스케즈의 절친한 팀 동료 다니엘 코미어와는 독설을 주고받는 앙숙이지만 대학교 친구와 우정은 여전하다. 베이더는 "우리가 이미 봤다. 그가 어느 정도 강한지 우리는 또 보게 될 것"이라며 벨라스케즈를 응원했다.

▲ 케인 벨라스케즈와 라이언 베이더의 대학교 시절. 둘은 애리조나주립대학교 레슬링부 동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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