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강정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가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현지에서도 올해 성적은 초미의 관심사다. 강정호의 재기 여부가 팀 전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는 까닭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피츠버그 담당기자 아담 베리는 12일(한국시간) 독자와의 질의응답 코너를 통해 강정호의 2019년을 전망했다. 베리는 “올해 강정호에게 30홈런을 기대해도 되느냐?”라는 한 독자에 질문에 “30홈런 유격수는 기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갔다. 

베리는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유격수를 맡기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대신 3루수에 전념할 것이라 예상했다. 음주운전사고 여파로 2017년 시즌 전체와 2018년 시즌 거의 대부분을 날린 강정호는 최근 2년 성적의 표본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베리 또한 “이것(최근 성적)에 기초하여 어떤 판단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강정호는 음주사고 이전까지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평균 이상의 장타력을 가진 타자였다. 문제는 2년의 공백이다. 올해 성적을 예상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러나 베리는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긍정적인 면을 짚었다.

헌팅턴 단장은 지난 윈터미팅 당시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여전한 힘을 발휘한다. 여전한 수비를 했다”고 강정호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한국에서 건너올 당시와 비슷한 기술과 능력을 선보였다고도 덧붙였다. 헌팅턴 단장은 “이제 메이저리그 경기의 속도를 얼마나 빨리 따라잡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기량보다는, 경기 감각의 문제라는 것이다.

베리 또한 “강정호는 분명 스프링캠프에서지켜볼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면서 “만약 강정호가 2015~2016년의 폼으로 돌아온다면, 이것은 엄청난 ‘IF’가 될 것이다. 그는 피츠버그가 잃었던 합법적인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정호도 재기를 위해 절치부심이다.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 남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타격폼 변화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계속해서 개인훈련을 하다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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