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이그 킴브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시장 포수 최대어로 뽑혔던 야스마니 그랜달(31·밀워키)은 원하는 계약을 얻지 못했다. 불펜 최대어인 크레이그 킴브렐(31) 또한 ‘FA 재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2일(한국시간) 킴브렐이 원 소속팀 보스턴과 1년 계약을 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MLB.com은 “보스턴은 그들의 타이틀을 방어하기 위해 불펜의 뒤쪽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론적으로 그들의 마무리와 재계약하는 것이 가장 완벽하다”고 했다. 지난해 보스턴의 마무리는 킴브렐이었다.

킴브렐은 지난해 63경기에서 5승1패42세이브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하며 보스턴 뒷문을 틀어막았다. 포스트시즌 성적과는 별개로 우승 공신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FA 전선도 밝아 보였다. 불펜투수로는 최초로 1억 달러 계약을 노렸다. 하지만 아직도 행선지가 미정이다. 현실은 냉정하게 흘러가고 있다.

보스턴은 킴브렐이 필요하다. 하지만 킴브렐이 원하는 거액의 장기 계약은 생각이 없다. 대신 보장 금액을 높인 단년 계약이라면 뛰어들 가능성이 충분하다. 최근 밀워키와 계약한 그랜달이 좋은 예다. 당초 4년 6000만 달러 수준의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그랜달은 1825만 달러 단년 계약을 했다. 사실상의 FA 재수다. 시장의 냉정한 분위기가 엿보인다.

MLB.com은 킴브렐이 보스턴의 1년 18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수락하면서 그랜달과 비슷한 길을 밟을 수도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올해는 앤드루 밀러, 데이비드 로버트슨, 잭 브리튼과 같은 대체자들이 있었지만 내년 시장은 다르기 때문이다. 내년에 FA로 풀리는 불펜 대어는 델린 베탄시스(뉴욕 양키스) 정도다. 킴브렐이 지금의 기량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시장에서 충분한 희소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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