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는 지난해 10월 UFC 229 경기 중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우는 소리 하지 마"라고 말했다고 주장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이건 비즈니스일 뿐이야(It's only business)." 지난해 10월 7일(이하 한국 시간) UFC 229 메인이벤트에서 코너 맥그리거가 3라운드 종료 버저가 울린 뒤 상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한 말이라고 알려져 있다.

어떤 뜻이었을까? 팬들은 맥그리거가 하빕에게 '네게 한 독설은 관심을 끌어 모으기 위한 작업이었을 뿐이니 불필요한 악감정을 버려 달라'는 의미로 한 말이 아닐까 해석하고 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지 3개월이나 지난 현재, 맥그리거가 당시 하빕에게 다른 말을 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폴리 말리나지와 언쟁을 펼친 2017년 8월 영상을 올리고 하빕에게 했던 말은 "우는소리 하지 마(Don’t be bitching)"였다고 썼다.

"사진 한 장 때문에 화가 난 말리나지와 다투는 영상이다. 맞다. 여러분이 정확하게 들었다. 사진 한 장이다. 나는 여기서 그의 면전에다 '우는소리 하지 마'라고 말했다. 파이터라면 당연히 갖고 있어야 할 태도라고 생각한다. 우는소리 하지 마라. 3라운드가 끝나고 하빕에게 한 말도 같았다. 하빕은 매 라운드 심판에게 징징댔다. 4라운드 마운트에 올라타서도 칭얼칭얼하더라.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심판에게 할 말이 있던 사람은, 바로 나였다. 하빕은 1라운드 중 4분 동안 내 다리만 잡고 있었다. 어떠한 움직임도 없었다. 하지만 싸움은 싸움이다. 심판에게 우는소리 하는 건 딱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다. 손가락으로 하빕 목젖을 후벼팔 뻔했다"고 공격했다.

맥그리거는 하빕과 폴리나지를 싸잡아 비난하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최근에 깨우친 건 이 세계에 패배자들이 가득하다는 사실이다. 난 너희들이 빈털터리 애송이들이라는 걸 안다. 여기서 더 떨어져 빈털터리 상놈은 되지 마라."

맥그리거는 새해 딸아이의 탄생을 알렸다. 둘째 아이 출산이라는 가족 행사를 무사히 마쳐서일까? 활발한 SNS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특기인 '영업'을 재개했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날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시범 경기를 펼친 일본 킥복서 나스카와 텐신에게 자신과도 종합격투기 시범 경기를 해 보자고 제안하는 등 시선몰이에 한창이다. 하빕에게 '우는소리 하지 마'라고 말했다는 주장도 다음 경기를 위한 포석일 수 있다.

물론 하빕은 콧방귀를 뀌었다.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맥그리거의 목을 졸라 탭을 받는 사진을 올리고 "평생 부끄러운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다"라고 썼다. 맥그리거는 경기를 쉽게 포기한다는 의미로 '탭머신(#tapmachine)'이라는 단어를 해시 태그로 달았다.

▲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코너 맥그리거를 '탭머신'이라고 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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