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시절 러셀 마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올해 정말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날 원하지 않게 될 것이다. 정말 간단한 문제다."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36)이 9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오며 부활을 다짐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던 마틴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LA 다저스 유망주 내야수 로니 브리토와 투수 앤드류 솝코와 트레이드됐다.  

마틴은 커리어 벼랑 끝에 몰려 있었다. 2017년 91경기, 지난해 90경기 출전에 그치며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었다. 지난해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개인 한 시즌 최저 타율인 0.194를 기록하며 10홈런 25타점을 생산하는 데 그쳤다. 마틴이 "올해는 무조건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한 이유다. 

다저스는 마틴을 영입하면서 오스틴 반스까지 포수 2명을 확보했다. 물론 트리플A에서 메이저리그 콜업을 기다리는 포수들도 있지만, 즉전감은 둘뿐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13일 '마틴은 다저스에서 커리어를 마감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저스에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뛰는 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07년에는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고, 2차례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며 좋았던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길 기대했다. 

마틴 역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면 유니폼이 내게 마법을 부리는 것 같다. 올해도 마법이 통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SPN은 마틴 영입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보진 않았다. 매체는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치고도 전력 보강을 제대로 못했다. 조 켈리를 데려오긴 했지만, 몸집을 줄이고자 맷 켐프와 야시엘 푸이그, 알렉스 우드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했다. 밀워키로 간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비교하면 마틴의 전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희망은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아직 다저스가 전력을 보강할 시간과 기회가 남아 있다. 마이애미 포수 J.T. 리얼무토 트레이드 영입 가능성이 있는데, 리얼무토의 몸값이 과도할 경우를 대비는 해뒀다고 봐야 한다. 클리블랜드 에이스 코리 클루버를 트레이드로 영입할 때 쓸 수 있는 카드들도 아직 남아 있다. 프런트 결정에 따라 FA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를 영입할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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