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유강남은 24시간을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타격보다 수비에 공을 들이기로 했다. ⓒ 한희재 기자
▲ LG 유강남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밖에서 저를 보실 때 타격은 몰라도 수비에서 성장했다고 하는 분들은 거의 없잖아요. 그럴수록 저 자신을 냉정하게 보게 되죠."

'이제부터는 정말 수비 뿐이야.' LG 유강남의 이번 스프링캠프 테마다. 타율(0.296)과 출루율(0.352), 장타율(0.508), 홈런(19개)까지 커리어 하이 기록을 남겼지만 스스로 만족할 수 없었던 것은 모두 수비 때문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캠프 준비 과정부터 타격보다는 수비 훈련 비중을 늘렸다. 

"지난해를 돌아 보면 포수 수비에서 성장하지 못했다. 팀 평균자책점이 좋았다가 올라갔다. 책임감도 미안한 마음도 크다."

"저에 대한 외부 평가를 보면 수비에 대해 성장했다는 얘기는 거의 없지 않았나. 그런 점에 있어서도 제 자신에게 냉정해진다. 열심히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타격 욕심은 없고 수비에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을 뿐이다."

유강남은 지난해 952이닝 동안 포수 패스트볼 6개를 기록했고, 폭투 60개를 허용했다. 2017년(832⅓이닝 5개/59개)에 비하면 평균치는 줄었다. 문제는 상황이었다.

"전부 다 나아지면 좋겠지만 우선 가장 취약한 점은 블로킹이다. 스스로 달라졌다고 인정할 만큼은 성장하고 싶다. 블로킹 문제는 투수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수치로 봤을 때는 작년보다 재작년이 더 안좋았다. 작년에는 중요할 때 놓친 공이 많다 보니 그런 이미지가 더 굳어진 것 같다. 제 실수로 제가 놓친 경기들이 많아서 아쉽다."

유강남의 각오를 현실로 만들어 줄 사람이 있다. LG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코칭스태프 개편에서 일본 주니치와 라쿠텐, KBO 리그 SK와 삼성에서 배터리 코치를 맡았던 세리자와 유지 코치를 영입했다. 유강남은 아직 세리자와 코치와 만난 적은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직접 만나거나 대화해 본 적은 아직 없다. 전해듣기로는 훈련량이 상당히 많다고 하더라. 포수 쪽에서 포수의 마음으로 얘기해주시는 좋은 분이라고 들었다. 훈련량 못 따라가면 끝이니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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