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친 뒤 환호하는 유영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유영(15, 과천중)이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임은수(16, 한강중)는 김예림(16, 도장중)과 경쟁 끝에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유영은 1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 여자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에서 130.9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7.68점과 합친 총점 198.63점을 받은 유영은 194.2점으로 2위에 오른 임은수를 제치고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유영은 지난 2016년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 11살의 나이로 우승했다. 최연소로 국내 정상에 등극한 그는 '피겨스케이팅 신동'으로 불리며 큰 기대를 받았다.

그는 2017년 이 대회에서 5위에 그쳤지만 지난해 정상을 탈환했다. 지난해 8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유영 ⓒ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12월 국가 대표 1차 선발전인 전국 랭킹전에서 그는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다. 한국 여자 선수 사상 첫 트리플 악셀 성공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이 대회에서 유영은 최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러나 이번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자신이 국내 1인자임을 증명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려 있다.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싱글 출전권은 각각 한 장씩 걸려 있다. 이번 대회 남녀 싱글에서 우승해야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무대에 설 수 있다.

아직 만으로 14살인 유영은 나이 제한으로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그는 3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한다.

유영은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22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올 시즌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 OST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뛴 그는 이어진 트리플 플립도 실수 없이 해냈다. 트리플 루프도 깨끗하게 뛴 그는 스텝시퀀스에 이은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도 가뿐하게 해냈다.

▲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유영 ⓒ 연합뉴스 제공

프로그램 후반부에 배치된 트리플 러츠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살코도 흔들림이 없었다.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도 무리 없이 뛴 그는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나이 자격을 갖춘 임은수와 김예림은 이번 대회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다.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착지에서 실수했지만 남은 과제를 무난하게 해내며 이번 대회 2위에 올랐다. 

임은수는 총점 172.9점으로 5위에 그친 김예림을 제치고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3위는 187.73점을 받은 이해인(14, 한강중)이 차지했다. 국가 대표 '맏언니' 박소연(21, 단국대)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깨끗한 경기를 펼치며 총점 176.74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