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방의 계약이 공식 발표된 소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 리그의 대표적인 장수 외국인 선수였던 헨리 소사(34)가 대만 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대만 푸방 가디언즈는 13일 헨리 소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푸방은 최근 “13일 구단 차원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고, 대만 언론들은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구체적인 조건은 발표되지 않았다.

당초 푸방은 두산과 KT에서 뛰었던 더스틴 니퍼트에도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서는 “니퍼트보다는 소사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월봉 5만 달러 이상라는 니퍼트의 요구치를 맞춰주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였다. 결국 소사가 푸방의 유니폼을 입는다. 

푸방은 소사의 영입으로 올 시즌 외국인 투수 라인업을 완성했다. 소사에 앞서 마이크 로리, 브라이언 우드얼의 계약을 확정했다.

크리스 차이 푸방 단장은 “세 외국인 투수는 오는 2월 중순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면서 “세 선수 모두 올 시즌 내내 건강을 유지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소사는 2012년 KIA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 무대를 밟았다. 이후 넥센과 LG를 거치며 KBO 리그 통산 7년간 194경기에 나가 1197이닝을 던졌다. 

KBO 리그에서는 네 차례나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는 등 총 68승(60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32였다. 지난해에는 LG 소속으로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9패 평균자책점 3.52의 성적을 냈다. 외견상 재계약을 고려할 수 있는 성적이었으나 세금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혔다. LG는 소사 대신 새 외국인 투수인 케이시 켈리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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