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눈물을 흘리는 임은수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치열했던 '리틀 연아' 경쟁은 유영(15, 과천중)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임은수(16, 한강중)에게는 이번 대회 우승보다 큰 부담이 있었다. 바로 오는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경쟁이었다.

아직 만 14살인 유영은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나이제한 조건을 충족한 이는 임은수와 김예림(16, 도장중)이었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한 장 걸린 여자 싱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놓고 피말리는 승부를 펼쳤다. 임은수는 총점 194.2점을 받으며 우승을 차지한 유영(198.63)에 이어 준우승했다. 김예림은 172.9점에 그치며 5위에 머물렀다.

맏언니 박소연(22, 단국대)은 이번 대회에서 선전하며 172.9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임은수는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이 있는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며 일본행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친 뒤 빙판에서 눈물을 흘렸다. 여자 싱글 1그룹 경기가 모두 끝난 뒤 인터뷰 장소에 나타난 그는 답변 도중에도 눈물을 쏟았다. 임은수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아쉬운 경기를 했다"며 "그래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가장 큰 목표였는데 나가게 되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 시즌 열심히 했다. 그랑프리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가져왔는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부담이 컸던 경기였지만 (김)연아 언니처럼 이겨내고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처음 출전하는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목표에 대해 임은수는 "이 대회는 처음 출전하는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클린하는 것이 목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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