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조수행은 오는 21일 상무에 입대한다. ⓒ 잠실,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1년 밖에 못 듣고 가네요."

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25)은 프로 3년째인 지난해 처음 응원가가 생겼다. 이제 막 응원가가 익숙해려던 차에 조수행은 입대를 결심했다. 외야 선수층이 두꺼운 지금 팀 사정상 군 문제를 해결하는 쪽을 택했다. 지난 10일 상무에 최종 합격했고, 오는 21일 훈련소에 들어간다. 

조수행은 "훈련소 생활 잘 마치고, 상무에 들어가서 안 다치고 꾸준히 실력이 향상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응원가를 1년 밖에 못 듣고 가서 아쉽긴 한데, 계속 남아 있길 빌면서 다녀오겠다. 입대를 앞두고 있어서 제대 이후가 상상은 안 되지만, 돌아와서 응원가를 다시 들으면 설렐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꾸준히 조수행을 '미래의 1번 타자'라고 소개했다. 조수행은 구단의 기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 지난해 기회는 많았는데 타격 쪽으로 아쉬운 게 많았다. 수비도 실책으로 기록 안 된 실수들이 많았다. 그런 것들을 보완해서 돌아오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 조수행은 '미래의 1번 타자'라는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 한희재 기자
입대 전까지 프로에서 보낸 3년은 조수행을 다 보여주긴 짧은 시간이었다. 3시즌 통산 265경기 타율 0.278(259타수 72안타) 1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조수행은 "아직 나는 만들어지지 않은, 백업 이미지가 있다. 당장은 형들이 잘하고 있어서 주전을 생각하기 힘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고만 생각하며 보냈다"고 했다. 

제대 이후는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조수행은 "지난해 (정)수빈이 형이 제대하고 정말 잘했다. 나도 다녀와서는 잘했으면 좋겠다. 무조건 잘할 거란 보장은 없어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잘 준비해서 돌아오겠다"고 했다. 

팬들에게 돌아올 때까지 기억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조수행은 "팬들께 많은 것을 보여 드리진 못한 것 같다. 더 좋게 달라져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때까지 나도, 응원가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