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SNS 설전에 네이트 디아즈가 끼어 들었다.

-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매일 정오에 전하는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우는소리

코너 맥그리거가 지난해 10월 7일 UFC 229 메인이벤트에서 3라운드 종료 버저가 울린 뒤 상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우는소리 하지 마"라고 말했다고 인스타그램으로 밝혔다. 당시엔 "이건 비즈니스일 뿐이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것을 부인하는 발언이다. 맥그리거는 인스타그램에 "하빕은 매 라운드 심판에게 징징댔다. 4라운드 마운트에 올라타서도 칭얼칭얼하더라"고 비난했다.

탭머신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코너 맥그리거의 발언에 콧방귀를 뀌었다. 인스타그램에 UFC 229에서 맥그리거의 목을 졸라 탭을 받는 사진을 올리고 "맥그리거는 평생 부끄러운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썼다. '맥그리거가 경기를 쉽게 포기한다'는 의미로 '탭머신(#tapmachine)'이라는 단어를 해시 태그로 달았다.

너나 잘해

네이트 디아즈는 언제나 그렇듯 예측 불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코너 맥그리거를 '탭머신'이라고 놀릴 때 갑자기 튀어나와 하빕을 습격했다. 트위터에서 "내가 네 머리를 손바닥으로 찰싹 때렸는데, 너와 너의 팀은 아무것도 못하더라. 너희 애송이들도 부끄러운 마음 갖고 살아라"고 썼다. 하빕과 그의 동료들, 그리고 디아즈 형제와 그의 동료들은 2015년 8월 WSOF 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플래닛할리우드리조트앤카지노에서 시비가 붙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주먹을 날렸다. 디아즈가 말하는 게 이때인 듯.

증거 제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바로 증거를 제시했다. 트위터에 WSOF 22 경기장 복도에서 두 무리들의 몸싸움 현장 영상을 올리고 "디아즈 넌 안전 요원 뒤에 숨어서 겁쟁이처럼 도망가던데. 여기 모든 걸 밝혀 주는 영상이 있다. 우리는 그날 네 패거리들을 박살 냈었지"라고 썼다. 하빕이 올린 15초 영상에는 디아즈가 날아오는 의자를 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더스틴과 저스틴

더스틴 포이리에는 근질근질하다. 트위터에 "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원한다"고 썼다. 또 다른 희망 상대는 토니 퍼거슨. "둘 중에 하나 아무나 좋다. 싸우자"고 했다. 저스틴 게이치도 오랜 공백이 못마땅하다. ESPN과 인터뷰에서 "짜증 난다"면서 "에드손 바르보자가 있다. 알 아이아퀸타도 꺾어 놓고 싶다. 언젠가 나와 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제 불능

알 아이아퀸타는 코너 맥그리거가 예전과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선을 벗어났다고 평했다.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나도 맥그리거의 팬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그는 선을 넘은 것 같다. 예전엔 무슨 일을 벌이든 무술가의 길을 가고 있었다. 상대를 존중했고 최고의 자리를 목표로 삼았다. 엄청나게 큰돈을 버는 파이터로 성장했지만 길을 잃은 것 같다. 너무 멀리 갔다. 버스 습격 사건으로 사람이 다칠 수 있었다. 그들은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UFC 직원들이었다"고 말했다.

올인

폴리 말리나지는 최근 코너 맥그리거와 복싱 경기가 추진되고 있다는 루머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맥그리거가 신문 헤드라인에 자기 이름을 올리기 위해 패거리들에게 헛소문을 퍼트리게 한다고 해도 놀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문이 현실이 됐으면 하는 바람은 갖고 있다. 오프더볼닷컴과 인터뷰에서 "나와 맥그리거의 대결로 엄청난 돈을 긁어 모을 수 있다. 유명 복싱 프로모터 에디 헌이나 알 헤이먼이 우리의 경기를 성사할 수 있지. 방송사 쇼타임도 관심을 갖고 있다. 맥그리거와 모든 걸 거는 올인 대결을 펼치고 싶다. 승자가 다 가져가는 경기 말이다. 난 맥그리거를 곤죽으로 만들 것이고 병원으로 보낸 뒤 파산시키겠다"고 했다.

널 알아

앤서니 페티스는 스티븐 톰슨과 맞붙기 위해 웰터급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코치 듀크 루퍼스가 페티스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루퍼스는 인스타그램에서 "난 아버지에게 가라테 태권도 아메리칸킥복싱을 배웠다. 6~18살에 스포츠 가라테 경기를 가졌고 랭킹에도 올라갔지. 우리의 기술을 원더 보이와 경기에서 테스트하길 기대한다. 톰슨을 이기기 위한 모든 기록과 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톰슨의 가라테 스타일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루퍼스는 타이론 우들리가 톰슨과 두 번의 경기에서 1승 1무 할 때 헤드 코치였다. 자신감이 넘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알도 다음 할로웨이

메인이벤트를 기대했지만 코메인이벤트다. 조제 알도가 3라운드 경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괜찮다. 헤나토 모이카노는 다음 달 3일 UFC 파이트 나이트 144 출전을 앞두고 들떠 있다.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3라운드여도 대단한 경기가 될 것이다. 브라질에서 알도와 붙을 수 있다는 건 메인이벤트에 서는 것보다 의미 있다"고 말했다. 알도 다음까지 생각하고 있다. "난 맥스 할로웨이를 꺾을 수 있는 남자다. 신체 조건이 같아 거리 싸움에서 동등하다. 할로웨이는 작은 상대들하고만 싸워 왔다"고 했다.

▲ 경기 일주일 전 헨리 세후도의 몸 상태. 오는 20일 UFC 파이트 나이트 143에서 도전자 TJ 딜라쇼를 상대한다.
▲ 경기 10일 전 TJ 딜라쇼의 몸 상태. 딜라쇼가 헨리 세후도를 잡으면 UFC 역대 일곱 번째로 두 체급 챔피언이 된다.
▲ 헨리 세후도는 WWE 유명 쌍둥이 프로 레슬러 벨라 자매가 자신의 체육관에 왔다는 걸 자랑했다.

탈탈

객관적인 예상일까, 개인적인 바람일까? 콜비 코빙턴은 "카마루 우스만이 타이론 우들리를 이길 확률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MMA 뉴스와 인터뷰에서 "전 재산을 걸 수 있다. 그의 경력을 보면 알 수 있지. 톱 10 랭커를 이기지 못했다. 이겼다는 랭커도 모두 이미 내가 영혼까지 탈탈 턴 애들이었다. 우스만은 제대로 된 상대를 꺾은 적이 없다"고 했다. 우들리는 우스만을 꺾고 올여름 코빙턴을 상대해 주겠다고 하지만, 코빙턴은 믿지 않는다. "우들리는 시간을 끌 것이다. 솔직히 우들리와 내 경기가 실현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동정심

타이론 우들리는 콜비 코빙턴이 사람들의 동정심을 사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우습다고 했다. 더맥라이프와 인터뷰에서 "코빙턴은 나와 싸울 수 있는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다 날렸다"고 했다. 하지만 우들리는 코빙턴을 손봐 주고 싶다. "(우리가 만나기 전까지) 코빙턴이 다른 누구와도 싸우지 않길 바란다. 질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벤 아스크렌과 만나도 지고, 대런 틸과 만나도 진다. 괜히 그들과 붙어서 내가 코빙턴을 혼내 줄 기회가 날아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나비

다니엘 코미어는 올해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앞으로 두세 경기를 더 치르고 글러브를 벗는다. 코미어는 '짐 롬 팟캐스트'에서 경기 직전 심리 변화를 "경기장으로 향하는 출구는 환상적이다. 라커룸에서 나올 때, 마치 장례식으로 가는 것 같다. 모두가 걱정하고 긴장한다. 하지만 등장 음악이 나오기 시작하면 두려움은 나비가 돼 날아가 버린다. 살갗이 들끓다가 모든 게 괜찮아진다"고 묘사했다. "옥타곤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그리워질 것이다. 브루스 버퍼의 소개가 나오고 상대와 글러브 터치를 한 뒤 세 걸음 물러나던 그때가 그리워지겠지"라고 말했다.

레벨

이스라엘 아데산야의 코치는 다음 달 1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UFC 234 코메인이벤트에서 앤더슨 실바가 타격으로 나와 주길 은근히 기대한다. 그렇게 된다면 '한때 타격의 신' 실바를 펀치와 킥으로 처참하게 끝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유튜브에 공개된 아데산야 비디오 블로그에서 유진 배어맨 코치는 "아데산야와 실바의 타격은 레벨이 다르다. 아데산야는 잘 다듬어진 입식격투기 타격 스페셜리스트다. 실바는 평생 종합격투기 타격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일반 팬들은 내 말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실바는 타격전에서 아데산야와 게임이 안 된다. 아데산야는 입식타격기에서 경험을 쌓은 정통 타격가다. 등급이 더 높다"고 못 박았다.

성격 차이

홀리 홈이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TMZ에 따르면, 홈은 이혼 사유로 '성격 차이에 따른 불화'를 꼽았다고 한다. 홈은 UFC 밴텀급 챔피언 출신. 그 역시도 배우자와 성격 차이는 넘을 수 없는 높은 벽인 듯. 홈은 제프 커크패트릭과 대학교에서 만났다. 캠퍼스 커플로 사랑을 나누다가 2012년 결혼했다. 남편 성을 붙여 홀리 홈-커크패트릭이라고 이름을 바꿨던 홈은 원래대로 '홀리 홈'으로 호적상 이름을 돌릴 계획. 아이를 낳지 않아서 양육권을 놓고 다툴 일은 없다.

미련인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의 매니저 니마 사파파우어는 믿음의 끈을 놓지 않았다.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구스타프손은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이다. 존 존스를 깰 수 있다고 믿는다. 그날(UFC 232)이 구스타프손의 날이 아니었을 뿐"이라고 했다. "우리는 존스의 약물 사용에 대해 변치 않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약물검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의심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프로 레슬러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랭크 미어가 프로 레슬링의 세계에 뛰어든다. 오는 4월 5일 조시 바넷이 주최하는 '블러드스포트'에서 데뷔전을 갖는다. 특별 초청 선수의 성격. 미어는 현재 벨라토르에서 활동하고 있다. 표도르 예멜리야넨코와 제이비 아얄라에게 졌다. 최근 10경기 2승 8패로 내림세다.

▲ 도미닉 크루즈가 어깨 수술을 잘 마쳤다. 부상 불운에 울고 있지만 "은퇴는 없다"며 복귀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 프란시스 은가누가 카메룬에 종합격투기 운동 시설을 갖춘 체육관을 열었다. 은가누는 카메룬의 가난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겠다는 목적으로 '프란시스 은가누 파운데이션'을 설립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9년에도 '정오의 UFC' 많은 사랑과 관심 바랍니다. 점심 식사 하시고 '정오의 UFC'를 검색해 주세요. 이번 주는 16일부터 19일까지 휴가를 갑니다. 14일과 15일 진행하고 잠시 쉬겠습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