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년째를 맞은 베테랑 맷 쿠차가 시즌 2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베테랑 매트 쿠차(41, 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마야코바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강성훈(32)과 '슈퍼 루키' 임성재(21)는 각각 10위,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쿠차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소니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58타로 앤드루 퍼트넘(29, 미국)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PGA 통산 9승째.

약 2개월 전 마야코바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쿠차는 소니 오픈까지 우승하며 다승 선두로 치고 나갔다. 잰더 셔필리(미국)와 나란히 시즌 2승으로 명단 최상위에 자리했다. 

또 상금 129만6000달러를 더하면서 페덱스컵 랭킹을 9위에서 2위까지 끌어올렸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쿠차는 스타트가 불안했다. 첫 5개 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잃었다. 선두 자리도 퍼트넘에게 뺏겼다.

9번 홀(파5)에서 반전 흐름을 만들었다. 버디로 1타를 줄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부턴 순조로웠다. 파죽지세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9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쓸어 담았다. 15~16번 홀에서 잡아낸 연속 버디가 백미였다.

15번 홀에서 빼어난 중거리 퍼트로 한 타를 줄인 쿠차는 16번 홀에서도 우승 쐐기 버디를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때 두 팔을 번쩍 들며 정상 등정을 확신했다.

한국 골퍼 선전도 눈부셨다. 21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강성훈은 버디 4개, 이글 1개를 더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세바스티안 무뇨즈(콜롬비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공동 10위에 올랐다.

대회 1라운드를 이븐파 70타로 마쳤던 강성훈은 이후 67→65→64타로 점점 나아지는 경기력을 뽐냈다. 결국 올해 두 번째 대회 만에 톱 10에 오르며 좋은 컨디션을 증명했다.

14위로 시작한 '괴물 신인' 임성재는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를 기록하면서 2언더파 68타로 파이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저스틴 토마스, 브랜트 스네데커(이상 미국) 등과 공동 1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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