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는 팀의 2019년 ‘X-팩터’다.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 “2년의 공백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이 공존한다.

피츠버그는 전자에 베팅했다.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는 않았으나 곧바로 계약서를 내밀었다. 보장 금액 300만 달러, 옵션 250만 달러 등 총액 550만 달러(약 62억 원)에 계약했다. 강정호는 공백기가 제법 길다. 예상하기 어려운 선수다. 기량과 과정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이 과정을 주도했다.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뭔가 뚜렷한 가능성을 읽었다는 것이다. 헌팅턴 단장은 15일(한국시간)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도 다시 한 번 강정호의 성공적인 복귀를 기원했다.

헌팅턴 단장은 “지난 시즌 손목 부상 전까지 강정호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우리는 그가 돌아온 9월에 원초적인 힘을 봤다. 손목 부상 전에도 그것을 봤다. 우리는 메이저리그로 복귀하고자 하는 그의 각오도 지켜봤다”고 강조했다.

경기장 밖에서의 성숙함도 주문했다. 헌팅턴 단장은 “우리는 계속 그가 좋은 사람이 되고, 계속해서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음주운전사고 전력을 감쌌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의 문제와 부상은 지난 2년간 잘 기록되어 있다. 아마도 그는 올해 피츠버그 공격의 불꽃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의 근면함을 알고 있다”면서도 “지난 2년간 뛰지 않은 이 31세의 선수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는 충분히 궁금한 사안”이라고 유보적인 판단을 내렸다.

피츠버그 타선은 전체적으로 힘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대개 이 부분에서 힘을 보태는 3루수 포지션의 장타율은 리그 평균을 한참 밑돌았다. 2015년 15개, 2016년 21개의 대포를 터뜨린 강정호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강정호가 피츠버그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을지는 올 시즌 내내 화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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