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페 미오치치는 다니엘 코미어가 자신과 재대결하기 전 은퇴할까 봐 불안불안하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스티페 미오치치(36, 미국)가 30대 끝자락의 다니엘 코미어(39, 미국)에게 재대결을 '또' 요청했다. 불혹(不惑)이 되기 전에 붙자고 했다.

미오치치는 15일(한국 시간) 트위터에서 "3월 20일이 오고 있어. 재대결하자. 네가 케이크 촛불을 불어 끄기 전에 매치업을 성사하자"며 도전장을 던졌다.

2019년 3월 20일은 1979년생 코미어의 마흔 번째 생일. 코미어는 지난해 "40살이 되기 전 반드시 은퇴하겠다"고 말하곤 했다.

미오치치는 행여나 코미어가 자신과 재대결하지 않고 은퇴하면 어쩌나 불안하다.

미오치치는 지난해 7월 UFC 226에서 코미어에게 1라운드 KO로 지고 헤비급 타이틀을 빼앗긴 뒤, 계속 2차전을 요구하고 있다. 오직 코미어뿐이다.

1차전 패배는 실수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마음이 더 조급하다. 지난해 10월 트위터로 "10번 중 9번은 내가 코미어를 이긴다. 모두가 안다. 코미어도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코미어는 지난해 11월 UFC 230에서 데릭 루이스를 리어네이키드초크로 꺾고 헤비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2차 방어전 희망 상대 1순위로 브록 레스너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레스너가 프로 레슬링 WWE와 오는 4월 레슬매니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바람에 코미어가 마흔 번째 생일 전에 레스너와 만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코미어의 은퇴 계획에 차질이 생겼으나, 미오치치에겐 호재다.

코미어는 지난 1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아직 레스너 관련 일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 레스너가 싸우지 않는다면, 난 미오치치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대화한 적이 있다. 브록 레스너와 존 존스 그리고 여러 파이터들을 상대로 언급했다. 그때 난 '레스너가 아니면 미오치치가 우선'이라고 못 박았다"고 말했다.

화이트 대표가 은퇴 시점을 미뤄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코미어의 마음도 흔들린다.

게다가 1분기 페이퍼뷰 넘버 대회는 2월 10일 UFC 234(로버트 휘태커 vs 켈빈 가스텔럼), 3월 3일 UFC 235(존 존스 vs 앤서니 스미스)뿐이고 두 대회 메인이벤트도 잡혀 있다. 코미어가 들어갈 만한 자리가 없다.

최근 분위기라면 코미어가 올 하반기까지 선수 생활을 연장할 공산이 크다. 소원을 빌며 생일 케이크 마흔 개 촛불을 끄고 나서도 미오치치와 재대결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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