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대한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본인이 외야수 하고 싶다는데 어쩌겠어."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신인 김대한의 포지션을 묻자 호탕하게 웃으며 답했다. 2019년 1차 지명 김대한은 투타 겸업을 해 눈길을 끌었다. 두산은 지명 당시 김대한을 투수로 키우고 싶어 했으나 김대한은 꾸준히 타자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대한은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한 제37회 창단 기념식에 참석해 김 감독을 바라보며 "타자가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감독은 "외야수 쪽으로 일단 가닥을 잡고 있다. 팔 상태를 봐서 스프링캠프 때 피칭하는 것도 한번 볼 계획이다. 보다가 타자가 안 되면 투수를 한다고 할 수도 있다. 일단 외야수로 두면서 피칭도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대한이 계속해서 외야수로 뛰고 싶어 하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했다. 김 감독은 "본인이 투수를 하면서 생각대로 공이 가고, 삼진을 잡으면 재미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본인이 재미를 못 느끼고 있다. 팔꿈치 수술도 2번이나 했으니까. 그런데 타격으로는 마음껏 때릴 수 있으니까 재미를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인이 원하는 만큼 두산 미래를 책임질 거포로 성장하길 기대했다. 김대한과 함께 2019년 신인 2차 2라운드 내야수 송승환이 스프링캠프에 함께 간다. 김 감독은 "송승환도 보니까 거포더라. (김)대한이랑 (김)민혁이까지 3명은 앞으로 5~6년 뒤에 활약할 선수들이다. 1군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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