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2019년 시즌 어떤 밑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19년 시즌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두산은 오는 3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올겨울 두산은 꽤 큰 변화가 있었다. FA 포수 양의지가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새 안방 주인을 찾아야 한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활용 방안도 생각해야 한다. 그동안 많은 공을 던진 투수들의 팔 상태도 점검할 계획이다. 

◆ 선발 로테이션 5명은 누구

두산은 지난 시즌 33승 합작한 외국인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이용찬은 선발로 전향한 지난해 15승을 거두며 단숨에 국내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정규 시즌 1위를 이끈 확실한 1, 2, 3선발이다.

그래도 걱정은 있다. 김 감독은 "캠프에서는 외국인 투수들의 팔 상태를 점검하는 게 첫 번째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 둘 다 지난해 많이 던졌다. (이)용찬이도 선발로 처음 길게 던졌다. 많이 던진 선수들의 팔 상태를 체크하는 게 최우선이다. 팔 상태가 안 좋아 페이스가 늦게 올라오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남은 두 자리는 장원준과 유희관이 부활하길 기대하고 있다. 대안은 마련해 뒀다. 김 감독은 장원준과 유희관이 "지난해보다 못 던지진 않을 것"이라며 "유희관은 지난해 꾸역꾸역 10승을 했다. 둘이 합쳐서 5~7승 정도는 빠질 것으로 염려는 하고 있었다. 지금 팀에 선발투수가 많다. 두 명 외에도 이영하, 배영수, 이형범이 있다. 캠프에서 한 시즌을 치를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 페르난데스, 잘해야 할 텐데

두산은 지난달 쿠바 출신 내야수 우투좌타 페르난데스를 새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다. 삼진이 적고 타격 메커니즘이 확실한 선수라 도장을 찍었다. 포지션은 1루수와 2루수를 생각하고 있는데, 수비가 뛰어난 편은 아니라 지명타자까지 고려하고 있다. 

김 감독은 캠프 동안 외국인 타자를 직접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다. "외국인 타자는 뛰어봐야 안다"며 "파레디스 생각이 자꾸 나서. 그래도 100타수 정도는 더 뛰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프링캠프 때 외국인 타자 관련 질문에 소극적으로 답해도 이해해 달라"고 말하며 웃었다.

양의지가 이탈하면서 페르난데스의 활약 여부가 더욱 중요해졌다. 타순은 중심 타자로 활약했으면 하는 바람을 표현했다.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는 (김)재환이랑 (최)주환이를 중심에 두고 앞뒤로 붙일 생각이다. 재환이 뒤에 5번은 주환이가 가장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1, 2번 타순이 고민인데 페르난데스가 2번으로 갈 수도 있다. 오재일의 시즌 초반 페이스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 안방 경쟁, 현재 1순위 박세혁

스프링캠프 동안 치열한 포수 경쟁도 기다리고 있다. 박세혁 장승현 이흥련의 싸움이 예상된다. 유력한 주전 1순위는 박세혁이다. 

김 감독은 "(박)세혁이가 3명 가운데 가장 경험이 많고, 모든 면에서 안정적이다. 세혁이가 주전 포수의 몫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세혁이 투수들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김 감독은 "기존에 잘 던지던 투수들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투수들을 이끌던 양의지가 나갔기 때문에 투수 파트가 신경이 가장 많이 쓰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세혁이도 잘하겠지만, 의지가 투수들을 데리고 리드하면서 상대 타자와 수 싸움을 하는 것과 세혁이가 하는 건 또 다를 수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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