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리그 정상으로 이끈 두 인물. 그렉 포포비치 감독과 토니 파커(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토니 파커(37, 188cm)가 샌안토니오에 왔다. 이적 후 처음이다.

샬럿 호네츠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열린 2018-19 NBA(미국프로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08-9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여름 샌안토니오에서 샬럿으로 팀을 옮긴 뒤 AT&T 센터를 처음 방문하는 파커에게 시선이 쏠렸다. 샌안토니오 팬들은 파커를 향해 “토니”를 연호하며 반겼다. 파커는 이날 19분 뛰며 9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샬럿에 오기 전까지 파커는 17시즌 동안 샌안토니오에서만 뛰었다. 팀 던컨, 마누 지노빌리와 빅3를 이루며 4번의 파이널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샌안토니오를 떠나 샬럿과 2년 1,000만 달러(약 112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샌안토니오는 파커의 친정 방문을 기념해 약 3분짜리 헌정 영상을 제작해 경기 중 틀었다. 영상이 끝나자 샌안토니오 팬들은 1분 간 기립 박수를 쳤다. 역시 지난해 팀을 떠난 카와이 레너드의 AT&T 센터 방문 때와는 전혀 다른 반응이었다.

▲ 파커는 올 시즌 샬럿 호네츠 유니폼을 입었다.
한편 파커는 경기 전 'ESPN'과 인터뷰를 통해 샌안토니오를 떠난 이유를 밝혔다. 파커는 "내 선수 생활에 이적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작년 6월 그렉 포포비치 감독과 대화하며 이런 생각이 바뀌었다"며 "포포비치는 내가 팀의 3번째 가드가 될 거라고 말했다. 나는 고민 끝에 팀을 떠날 거라고 했다. 그들은 내가 샌안토니오를 떠날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것 같았다. 지노빌리처럼 모든 걸 받아들이고 여기서 은퇴할 거라고 예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선택에 대해 샌안토니오는 지금 후회하고 있을지 모른다. 샌안토니오가 파커에게 3옵션 가드 제안을 한 건, 디욘테 머레이를 주전 포인트가드로 키우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머레이는 개막 전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파커는 올 시즌 NBA(미국프로농구) 데뷔 후 가장 낮은 평균 18.6분을 뛰며 9.4득점 3.8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샌안토니오는 현재 25승 20패로 서부 콘퍼런스 7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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