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하든도 사람이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제임스 하든(30, 196cm)의 고득점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하든은 15일(한국 시간) 휴스턴 로케츠 홈에서 열린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경기에서 3점슛 6개 포함 57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휴스턴도 112-94로 승리했다.

무려 17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이다. NBA와 ABA가 통합되어 리그를 치른 1976-77시즌 이후 최다 연속 기록이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16경기 기록을 넘겼다.

특히 달이 거듭될수록 평균 득점이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평균 28.5득점을 기록하더니 11월 31.3득점, 12월 36.4득점, 1월엔 7경기를 치른 현재까지 평균 42득점을 찍고 있다. 시즌 평균 득점은 34.8득점까지 올랐다. 리그 1위다.

연일 계속되는 하든의 고득점 행진엔 이유가 있다. 바로 주전들의 줄부상이다. 현재 휴스턴은 크리스 폴(햄스트링), 에릭 고든(무릎), 클린트 카펠라(손가락)까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폴과 고든, 카펠라는 하든을 도와 팀의 2~4옵션을 해줬던 선수들이다. 한마디로 현재 휴스턴에선 득점을 해줄 선수가 하든밖에 없다. 팀 구성상 휴스턴은 좋으나 싫으나 하든이 공을 잡고 직접 마무리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휴스턴도 하든의 득점 행진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빛과 그림자가 존재한다. 15일 경기처럼 팀을 승리로 이끌 때도 있지만, 14일 경기에선 3점슛 17개 던져 16개를 놓치는 부진 끝에 팀도 패했다.

더 큰 문제는 하든의 체력이다. 휴스턴은 파이널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다. 정규 시즌 하든의 체력을 최소화하고 진짜 무대인 플레이오프에서 온 전력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너무 일찍 하든에게 체력 부담이 가해지고 있다. 하든은 이번 시즌 평균 37.1분을 뛰며 워싱턴 위저즈의 브래들리 빌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고 있다. 평균 야투 시도는 23.1개로 빌(19.6개)보다 더 많다. 출전 시간 자체도 많지만 하든에게 쏠리는 공격 부담도 크기 때문에 실제로 가해지는 체력 부담은 상상 이상이다.

하든에게 집중되는 비정상적인 공격 부담을 줄이려면 결국 폴, 고든, 카펠라가 부상에서 돌아와야 한다. 하든에게 쏠리는 체력 부담은 시즌 막판이나 플레이오프 때 언제고 휴스턴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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