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이 17일 에르베르와 호주오픈 2회전을 치른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정현의 호주오픈 2회전 상대는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3차례나 있다. 단 단식이 아닌 ‘복식’ 우승이다. 

정현(25위·한국체대)이 17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250만 호주달러·약 503억 원) 2회전을 치른다

상대는 피에르위그 에르베르(55위·프랑스). 에르베르는 1991년생으로 정현보다 5살이 많고 키는 188㎝로 똑같다. 정현과 같은 오른손잡이로 단식 개인 최고 랭킹은 지난해 50위다.

에르베르는 복식 경험이 풍부하다. 메이저 대회 남자복식에서 세 차례나 우승했다. 2015년 US오픈과 2016년 윔블던, 지난해 프랑스오픈 등에서 니콜라 마위(프랑스)와 한 조를 이뤄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에르베르의 복식 세계 랭킹은 12위다. 2016년에는 2위까지 올랐다. 이번 호주오픈에서 마위와 함께 남자복식에 출전한 에르베르가 우승할 경우 남자복식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할 수 있다. 

단 에르베르는 투어 대회 단식 우승 경력이 없다. 준우승만 두 차례 차지했다. 단식에서는 2016년 윔블던, 2018년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3회전에 진출한 적이 있다.

정현은 에르베르와 두 차례 맞붙었다. 2015년 호주오픈 예선 1회전에선 2-0(6-4 6-2)으로 이겼고, 같은 해 윔블던 본선 1회전에선 2-3(6-1 2-6 6-3 2-6 8-10)으로 졌다.

정현은 "에르베르는 예전에 경기해 봤기 때문에 잘 아는 상대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정현이 에르베르를 꺾으면 3회전에서는 밀로시 라오니치(17위·캐나다)와 스탄 바브링카(59위·스위스) 경기의 승자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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