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현(왼쪽)-김윤동.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019년 KIA 타이거즈 마무리는 누구의 자리가 될까.

KIA는 챔피언이 됐던 2017년, 힘겹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던 2018년 모두 불펜 부진에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여러 선수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며 위기를 넘기기도 했으나, 미봉책이었다.

2017년 KIA 마무리는 임창용과 김세현이었다. 경험 많은 임창용과 함께 트레이드로 영입된 김세현이 9회를 지켰다. 우여곡절 끝에 정규 시즌을 1위로 마쳤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KIA 세이브 성공률은 66%. 리그 전체 6위로 1위 팀에 어울리지 않았다.

2018년 KIA 마무리로 등판한 선수는 김세현 임창용 윤석민이 있다. 시즌 초 김세현이 마무리로 낙점됐으나 기복 있는 투구로 블론 세이브가 많이 생겼다. 임창용으로 바뀌었다가 선발에 실패한 윤석민에게 바통이 넘어갔다. 윤석민은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며 패전과 세이브를 반복했다.

임창용이 방출됐다. 부상 경력이 있는 윤석민은 연투보다는 규칙적인 등판 스케줄 관리를 위해 선발투수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카드는 많지 않다.

후보로 꼽을 수 있는 선수는 김세현과 김윤동이다. 김세현은 2018년 부진 원인을 찾아 개선해야 한다. 2016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36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던 기억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부진했지만, 가장 경쟁력 있는 마무리투수 후보다.

김윤동은 꾸준히 불펜 투수로 나서며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7승 6패 4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 1.51로 높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좋다. 지난 시즌 WAR 2.39다. 양현종 헥터에 이어 마운드에서 3번째로 높은 WAR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 구원 투수로 확장해도 6위다.

새로운 카드를 찾는 방법도 있지만, 마무리 투수는 선발투수보다 더 경험이 중요한 자리다. 쉬운 길은 아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