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의 3선발로 거론되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의 오프시즌이 비교적 조용하다.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영입도, 트레이드를 통한 핵심 선수 영입도 없었다.

트레이드 시장 포수 최대어인 J.T 리얼무토(마이애미), 선발 자원인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등과 연계되기는 했다. 하지만 유망주 유출을 꺼리는 가운데 마땅한 접점이 없다. 가장 급했던 포수 포지션은 베테랑 러셀 마틴을 영입해 메웠다. 현지 언론들은 다저스의 오프시즌이 이대로 끝날 가능성을 제기한다.

지역 언론인 ‘LA 데일리뉴스’는 “다저스는 로테이션을 끌어 줄 선발투수 영입에 여전히 관심이 있다”고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클루버는 가장 유력한 매물이다. 그러나 클루버 영입도 한걸음 물러선 태세다. 오히려 팜이 풍족한 샌디에이고를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한다. 

관심은 있지만 급하지는 않은 기색이 읽힌다. 이미 풍족한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정규시즌을 치르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현지 언론 또한 클루버 영입을 포스트시즌 대비용으로 본다. 그렇다면 꼭 지금이 아니더라도 7월 트레이드 마감 전에만 보강하면 된다. 기존 투수들의 입지에 큰 변화가 생길 것 같지는 않다.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형국이다. 다저스의 원투펀치는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다. 현재의 에이스와 미래의 에이스다. 이를 뒷받침할 선수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름이 류현진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뎁스 차트에도 류현진이 세 번째 투수다.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선보인 류현진이 건강을 유지한다면, 다저스는 다른 포지션 보강에 더 신경을 쓸 여유가 생긴다.

류현진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시즌이다. 지난해 성적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다만 부상이 문제였다. 잦은 부상 탓에 규정이닝 소화 기억이 까마득하다. FA 자격을 얻었지만 일단 퀄리파잉오퍼를 수용하며 올 시즌 뒤를 기약했다. 건강과 기량을 좀 더 증명한 상황에서 FA 시장에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한편으로는 팀 내 경쟁도 만만치 않다. 방심은 금물이다. ‘LA데일리뉴스’는 다저스의 올해 선발 후보로 커쇼와 뷸러. 류현진 외에도 리치 힐, 마에다 겐타, 로스 스트리플링, 훌리오 유리아스를 뽑았다. 적어도 7명에 대기하고 있는 유망주들도 더러 있다. 시즌 시작부터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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