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승주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화성, 조영준 기자] "5세트 0-6으로 뒤지고 있을 때 제 자신에게 화가 났습니다. (제가) 리시브가 흔들려서 점수 차가 벌어졌는데 이렇게 졌다면 타격이 컸을 거라고 생각해요. 선수들이 도와줘서 잘 이겨낸 것 같습니다."

모든 포지션을 해낼 수 있는 '올라운더' 표승주가 환하게 웃었다. GS칼텍스는 16일 화성종합스포츠타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요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2(13-25 25-13 23-25 25-20 15-10)로 이겼다.

올 시즌 14승 6패를 기록한 GS칼텍스는 승점 40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3-0(25-16 25-22 25-16)으로 완승했다. 흥국생명은 13승 7패 승점 41점으로 GS칼텍스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비록 GS칼텍스는 선두를 내줬지만 승점 40점을 채우며 4라운드를 마쳤다. 이 경기에서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알리는 팀 최다인 31점을 기록했다. 표승주는 사이드는 물론 중앙을 오고가며 19점을 올렸다.

이 경기의 수훈갑인 표승주는 "5세트에서 0-6으로 지고 있을 때는 제 자신에게 화가 났다"며 "제가 리시브를 못해서 흔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졌다면 타격이 컸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5세트 상황에 대해 "반 정도 포기했던 것이 아니라 죽고 싶을 정도였다"며 웃으며 말했다. 이어 "심적으로 부담이 많았고 제 화에 못이기고 있었는데 선수들이 도와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1세트에서 미들 블로커로 투입된 그는 "현재 팀 상황에서 제게 주어진 소임이 있다고 생각했다. 해내야 하는 자리(센터)였기에 그런 기분(안 좋은 기분)이 들어도 티를 안낼려고 했다"고 말했다.

1위 흥국생명과 2위 GS칼텍스, 3위 IBK기업은행, 4위 한국도로공사의 게임 차는 한 경기 정도다. 이들의 치열한 선두 경쟁은 5라운드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여겨진다.

표승주는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뀐다. 올 시즌은 더 치열해진 것 같다"며 "앞으로 10경기 남았는데 잘 버티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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